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04.11.14. 23:56.

thinking about../현재는 과거의 반복.

by 아이리스정 2005. 10. 26. 01:30

본문

 

 

 

길거리에 나뒹구는 낙엽은 뭐니.

난 뭐니.

왜 그랬니.

앞으로 어쩌니.

무엇이니.

탈피를 하기 위한 발버둥.

몸부림.

남겨질 건 뭐니.

이젠 어쩌니.

뭘 위해 살아가야 하니.

왜 그러니.

자유를 찾아보았던 거...

뭐니.

내내 듣고 들어보는 음악.

음악에 빠져...

내가 한 행동은 불과한 것인데.

너무나도 큰 실수인거니.

그건 실수라고 해야하니.

아님, 거짓의 구렁텅이라고 해야하니.

생각만큼 되는 건 없구나.

당신은 좋았을지 모르지만,

난 아니었어.

아니었다구.

그건, 내가 아니었다구.

지나가는 가을.

가을은, 없어.

간절하게도 그리운 건.

어쩔수 없군.

바랬던 것은,

뭐니.

 

-2004년 11월 14일자 본인 블로그.

 

 

가만히 요 며칠 지켜보니.

무엇을 위한 글이었는지 모르겠을 지난 시간의 글들.

뭘 이야기 하려했던 것인지를 까맣게도 모르겠는 글들.

조글의 제목은 '자유는 뭐니' 였다.

실수는 무엇이며, 당신은 누구였을까. 간절히도 그리웠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약이 되어주는 것처럼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들.

하지만 이내 곧 무엇이라는 걸 아주 잠시만 고민해주면 알아낼 수가 있다.

그것이 더 우습기만 할 뿐이다.

이젠 반복되어가는 그 시간 속에서 다시 새로워지는 듯 하다.

얼마 전. 그 날. 너무나도 피곤했을 그 날에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들이 흩날리기 시작해서, 사라져 가고 있었다.

아주 잠시 후에 다시 바라본 하늘에는 아까의 구름은 온데간데 없고,

아마도 그래 나는 전부 다 흩어지기 전 바로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 기회를 가졌던 것이었다.

오늘 오후에 걸려온 여유 만만스러운 선배의 안부전화 한 통.

괜시리 또 무슨 부탁을 하려고 그러는 걸까 생각했다가 되려 미안해져버리는 내 자신.

늘상 그리 의미와 의문의 사이에서 경계하는 내 자신은,

그렇게 오늘 돌아오면서 열심히 주절대던 수다 앞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걸.

즐거웠을지도 모를 그 시간이 단지 시간 보내기에 불과하다는 걸 느끼고만 시간.

하지만 먹어준 홍차라떼는 조금씩 입안에 감도는 얼그레이의 기운. 참 좋았다.

여전히 안개는 자욱하며,

오늘 밤 유난히도 안개가 참 많다.

낮부터 계속되던 잿빛 하늘과 어울리던 안개는 희한하기만 하다.

문득 어느 낯선 공간에 서있는듯 한 느낌. 새로와서 참 좋았다.

주말의 계획이 무산되지 않도록 애써야 겠다.

이번에는 감기군이 내 코를 차지해버렸다.

가을 지나게 되면 찾아오는 추위가 문득 그립다. 옷깃 촘촘하게 여미는 그 계절.

내내 다짐하고 다짐하던 내 손의 방향은 무너지고 무산되기 일쑤지만,

이제부턴 잘해봐야지. 한 부분 잘해내고 있던 것처럼.

지금처럼 해왔던 것 처럼. 그렇게.

여전히 밤은 찾아왔지만, 지난 새벽처럼은 아닐테지라는 희망.

간만에 아주 아주 깊은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뒤엉킨다.

'thinking about.. > 현재는 과거의 반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11.27. 00:38.  (0) 2005.11.18
2004.11.22. 03:22.  (0) 2005.11.15
2005.06.22. 02:46.  (0) 2005.10.16
2004.10.12. 02:01.  (0) 2005.10.14
2004.09.17. 00:35.  (0) 2005.09.1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