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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2. 2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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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난히도....그냥...마냥..

괜히 혼자 생각하면서 많이도 웃었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이 아이들은..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내가 지금 이러는 건 무엇을 위해서 인가.

하지만 언제나 처럼 결론은 하나다.

'그렇게 사는거지 뭐...'

졸업이라는 그 날을 마치고 술한잔 걸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또 그 생각을 했더랬다.

쳇..이게 뭐하는 짓이람..그렇게 오늘이 찾아왔다.

생각놀이.

 

혹시라도 그애에게서 축하한다는 전화는 오지 않을까..(왔었다..ㅡ_-;;)

 

오늘쯤에는 집앞에 있어주지 않을까.

 

연이어 쉬는 3일동안에 무엇을 할까.

 

살이 확 빠지면..나도 예쁠까.

 

손에 끼고 있는 이 반지가 커플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시간이 멈춘다면 어떨까.

 

잠을 자서 주구장창 자버리면 출근을 못하면 어떨까.

 

입원해 계신 할아버지가 우리집으로 오시면 어떨까.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정말 근사하게도 유명한 사람이면 어떨까.

 

이놈의 딱딱한 발이 좀 예뻐져서 매일 구두를 신고 다닐 수 있으면 어떨까.

 

내일도 한번 정장을 입고 출근을 하면 어떨까.

 

내가 하고 싶은 말 확 다 해버리고 갸랑 다 끝내버릴까.

 

그도 그럴것이 사람들은 너무나도 맣은 잡념들 속에서 살아간다.

언젠가 어떤이가 그랬다.

잡념이라..

그 잡념속에서 내가 생각이 나서 나에게 말을 걸어왔노라고.

새해가 밝아오기 전 밖에서 헤매면서..그 생각했노라고.

"지금 당신은 무얼하지?" 말과 함께.

그 때가 좋았던 것일까.

오늘이 지나가면서 문득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난 참으로 재미난 삶을 살고 있지 아니한가.

나같은 사람 또 없노라고..

내일은 제발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다 해보자고.

다시 잠이 들면서 살짝 웃어보는 그런...마감을 해야겠다.

잘땐 잡념을 버리는 게 좋은 거 같아. ^^

 

마지막으로..가끔씩 생각하는 잡념들이..일상이 되어버리기 전에..
두발 벗고 나서서 무언가가 새로워지기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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