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그랬습니다.
아주 좋아하던 친구 한명이..
자신은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한번쯤 기억나는 사람이 되면 그만이라고..
그게 자신이 살아가면서 만족하는 것이라고.
그래..언제가 되었든지간에..아주 가끔씩이라도..
누군가에게 그런 기억을 남긴다는 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게 아닐까요.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그래..이맘 때 너를 처음 만났지.'
누구나 그런 기억쯤 하나씩은 하지 않을까요.
뜻밖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 오랜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추억될 것이 없는 이지만..
너무나도 오랜만이라서 일까. 아니면 그동안에 내 스스로가 사람에 대한 것들이..
너무 잠잠했던 것일까.
그 이유가 어쨌던간에...그것이 누구던지 간에 마냥 반가웠답니다.
그리고 이맘 때 너를 처음 보았었지 하며 지난 추억을 잠시 잠깐 떠올리게 되었어요.
아무 연관이 없는데도 말이죠.
잡념은 일상의 일부분이 아니라 전부인 것도 같아요.
이어지고 이어지는 그리고 계속 그렇게 연상되어 지는 생각들이..
그것들이..잡념이라 할지라도 또 그 속에 무언가를 건져서 얻게만 된다면..
잡념도 어쩌면 배움의 한가지가 아닐까요.
사람이던지 그 무엇이 되었던지 간에 한번쯤 기억되었다가 자연히 잊혀지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아주 아주 시간이 지난 나중에..
다시 떠올려보면...그게 흔히들 말하는 추억이 아닐까요.
그리고 소중해 지는 자신만의 보물이 아닐련지......
만남이 줄어들게 되면서 잊혀지면 그만이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그렇게 친구의 말처럼 한번쯤 기억나는 사람이 된다면..
그 누구가 되었든지 간에.. 한번쯤 기억나는 사람이 된다면.
그것이 참말로 내가 살아온 증거이고 보람된 일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나서 나중에 '그래,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었지!'
그렇게만 된다면야..
저도 성공아닌 성공을 한 삶을 산게 되지 않을까요..^^
그냥 그렇게 연락을 받고나서 괜시리 들뜬 감정으로 가만히 생각해본 것들이네요.
어떠세요? 당신은..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연탄불처럼 뜨거운 사람이였느냐" 라는 시 구절처럼..
한번쯤은 기억될 그런 사람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지...
그런 기억할 만한 무언가를 가진 적이 있었는지...
'그 때, 그 사람이 그랬었지..',,,
,,, '아, 내가 그랬던 적이 있었지.'
한번쯤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지나간 추억은 얽매이면 좋지 않지만..
낡은 서랍 속의 앨범이나 편지들을 조심스레 꺼내보듯이..
그렇게 한번쯤은 꺼내보는 것도..나름대로의 재미가 아닐지..
거기다 오랫동안 연이 닿지 않던 그 누군가에게 한번쯤 연락을 취해보는 것이나,
오랫동안 놔두었던 책들이나 음악들..또는 흘러간 영화나 드라마 같은것들..
한번씩 꺼내어 추억해 보는 것...
생활 속의 하나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봄이 오는 소리 속에 내린 눈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또 무언가 한가지를 얻고 하루를 마감해 보네요..~
봄이 오긴 오네요..^^ (0) | 2004.03.25 |
---|---|
행복하세요? (0) | 2004.03.14 |
날마다 새로워질것! (0) | 2004.03.09 |
비워내기. (0) | 2004.02.23 |
빗방울 소리.. (0) | 2004.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