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3. 27. 01:05

본문

 

 

살아가면서 한가닥 희망이라면..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아파하지 않기를..

그렇게...욕심 아닌 욕심을 바란다..

 

 

새벽.

이쯤이면 할테지?

3월 24일자 '꽃보다 아름다워' 재방을 할 거 같아..잠드려다가 티비를 틀었다.

역시나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보지는 않았지만...

참으로..큰 사실 하나를 알았음이다.

엄마에게도 항상 말하기를..

"이 드라마 참 잘 만들었지?" 늘 그렇게 말하곤 했는데..

이거 정말이지...놀랍기만 하다.

아버지의 눈물. 그리고...

어젠 또 다른 드라마에서 그랬다.

 

" 용서하기가 이렇게 힘드니..."

 

상처라는 것. 다시 상처로 되돌아오면서...용서와 이해를 구하게 되는거.

누군가 일러주지는 않았지만...꼭 정해져 버린 수학공식같은 거 같다.

이해하고...그렇게 자신이 준 상처를 되뇌게 되는 것.

하지만, 누구든지 간에 그러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음에..

또 한번 그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어..내내 연신 울어버렸음이다.

기분도 엉망이고..딱 구색이 들어맞아서 말이다.

 

'난 그랬는데, 넌 아니야?'

 

아주아주 최근의 일이지만.. 내가 주었던 그 희망들을 상처라는 단어로 되돌려 받고나서.

그래, 너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싶어 그렇게 접었지만. 그렇게 져버렸지만,

아직은...알까?

휴...한숨뿐이다.

주고받고 주고받는 그 상처속에서..

그렇게 사람들은 커가고 살아감이다.

 

"내가 오늘 끝내줬지~ 좋았지~ 아주 좋았어.."

 

술을 한잔 걸치고 내뱉는 그 무언지 모를 슬픔이 담겨있는 그 대사가..

가슴 한켠을 울리고 말았음이다.

왜 그래야 하는걸까? 따지고 싶진 않다.

그저..살아가면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참 우습고...안타까울뿐.

 

수학공식같은 그것.

상처와 상처가 오가면서 왜 꼭 나중에서야는 깨닫게 되는 것인지.

누군가 그랬지 사랑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해진다고..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도..

아무리 그 때 몰라서 그랬다지만, 그래... 알고나서는 안 그럴까?

물론 마찬가지로 또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스스로가 상처를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놓고선..

그렇게 되지 않는게 사람이고 나인걸.

그리고 못이라는 건 나중에 빼고나서도 흔적이 남는다는 걸.

 

그리고 한가지 다시 깨닫게 된 사실이라면..

상처를 받는것도 아프지만, 상처를 주는 건 더 아프다는 것을.

몇년 전 그 사실을 알고나서 3일간을 앓아 누웠었다.

정말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한가 보다.

그 때 내가 그렇게 앓아버렸던 건. 처음은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내 자신을 감당하지 못해서가 아니었을까.

나도 사람인 것을 말이다.

그 사실을 뼈져리게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오늘도 사람들이 아파하지 않기를...욕심을 부려보면서..

모순속의 내 자신을 적어내고 있음이다.

 

" 그래, 그러고 나니 속이 시원하냐? "

 

절대로...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절대로...말이다. 또 다시 울컥해짐이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니까.

 

,,오늘 하루도 지나감이다.

 

'every day.. > 일상, 일상,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과.  (0) 2004.03.30
휴..  (0) 2004.03.28
그렇게..또 하루가 지나고..  (0) 2004.03.26
자자...시작!  (0) 2004.03.25
하루의 마감.  (0) 2004.03.2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