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퇴근이 헛되지만은 않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그새 3주 째가 지나서야 말이다.
해야할 일을 잠깐의 그 시간 후딱 해치우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먹고 살라면 해야하는 일이니 어찌할 수가 없어서,
또 해놓고 나니 마음이 참으로 편함이다.
결혼한다는 선배언니의 전화에,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시집을 가는 마당에.
결혼이라는 것이 닥치면 누구든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잠깐 스쳤다.
그러면서 나도 그러할까 잠시나 생각해 봄이다.
음악 하나가 매일 머릿속에서 맴돌고 맴돈다.
참으로 간만에 생겨주는 일이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는 조심스레 따라 불러보았다. 참 좋았다.
그리고서는 운동을 가는 길에 헤드폰을 끼고선 나서는데.
귓속에서 울리는 음악들이 마음을 가득 채워줌이다.
늘 듣던 음악들이 새롭게만 느껴지는 순간.
하마터면 길가에서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이렇게나 좋았던 짧았던 한 순간은 또 간만이다.
덕분에. 덕분이라 생각이 든다.
혼자 나서서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나,
막상 그리 해결하고 나니 역시나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서 자꾸만 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허전하고 그러던 것을 그런 방법으로 풀어내다 보니 사람이라는 것이 참으로 간사하고 간사해서..
그만큼을 얻어내지 못했기에 채움이 부족하고 또 부족했었던 듯 하다.
언제고 이렇듯 무언가의 결론을 얻게 될 때면 참으로 기쁘다.
그것. 역시나 혼자서의 무언가의 시간을 가지면서 알게 되니.
혼자라는 것은 사람이기에 당연하다 여겨짐이다.
조심스레 문자를 날리고 답장을 주고 받고.
그런 것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
나라는 사람은 역시 이런 속에서 있어야 만이 해결되어지는 머리인가 보다.
얼마나 좋고 또 좋음은 음악이 곁에 있음으로,
눈에 보이고 비춰지는 어떤 현상들이 그저 '뿐'으로 지나쳐주게 되는 것.
이제는 별 감흥없이도 괜찮아주는 눈 앞의 상황들이 다행이라 여겨짐이다.
오늘이 지나는 시간에 잠깐의 감흥으로,
음악이라는 것이 곁에 있어서 얼마나 나는 다행인 사람인가 생각해 보았음이다.
그리 살아가는, 나를 살려주는 듯 하다.
고맙고도 고마운 존재의 무엇. 절대로 식지 않아주는 열정의 한 끄나풀로,,
언제고 또 언제든 곁에 있어주었으면 참 좋겠다.
오늘 밤도 그렇게 숙면으로 지나는 시간이 되어주길.
음악이나 맘껏 듣다가 지나는 밤이어야 겠다.
사진은 겨울이 오기 전의 비오는 날의 대문 앞.
다시금의 생각으로 비가 내렸으면 하는 바램으로 듣는 음악들.
아, 마지막으로 내일 그러니까 오늘이 그 누군가에게 운수대통으로 대박 터지는 날이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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