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 만남의 그리움의 친구에게 안부를 넣으니,
역시나 그 맛에 동네사는 친구일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건네고 주고 받고.
사랑에 듬뿍 빠진 친구의 연인 이야기에 참 잘 되었다는 생각.
그렇게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비단 그 친구에게만 있어서 충분함은 아닐 듯 하다.
자꾸 이야기 하고 또 건네고,
그러고선 이내 같이 자리하게 된 두 살 연하의 친구의 연인은.
역시나 오늘 다시금 보아도 참으로 좋은 사람인 듯 하다.
친구가 내게 건넨 말 하나가 맴돌았다.
그래, 어쩌면 나는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의 결론은 하나가 아닐텐데,
부딪혀 보지도 않음의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지나 친구의 말처럼,
그리 아쉬움이 되어서 남진 않을까.
우연찮게도 고 멋진 연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불과 하루 전의 친구.
들뜨고 들뜬 친구의 모습은 마음을 참으로 따스하게 했다.
정말이지 멋진 추억 만들고 또 만들어서 되돌아오기를.
그녀의 진심은 무엇일까 내내 궁금하고 궁금했었는데,
마침 오늘 우연찮게 가진 만남 속에서 친구도 역시나 천상 여자다.
어제는 부모님께 인사를 했다면서 평소답지 않게 행동하는 친구의 모습이,
역시나 여자라는 존재는 달라지면 그 이유에는 분명 남자가 있다는 것.
내내 주절거리는 친구의 모습에 괜히 나까지 뿌듯함으로 잠시 가득차는 듯 했다.
어느새 그 시간 지나고 지나서는 그새 나이라는 것의 나를 증명해주는 숫자는,
25라는 숫자를 넘어서서 다시금 하나씩 밀려서는.
26과 27의 경계에 서게 되었다.
고작 열 아홉이었을 그 때.
어서 서른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면서 중얼거리고 다녔었던 때가 있었다.
누군가는 네가 그 때가 되봐야 알텐데,
왜 그리도 서른이라는 숫자를 동경하냐면서 나에게 의문을 던지던 사람들.
최근 들어서 유난히 다른 모습을 건네는 주위 사람들은,
곁에 있는 채움의 누군가로 인한 변화의 모습이었고.
아니면 채움의 누군가의 부재로 인한 모습이었던 듯 하다.
사람이 좋고 또 사람이 제일 싫고.
그 무수히도 많은 사람들 안에서 살아가는 나는.
때론 그네들에게 어떤 모습일까 매우 궁금하고 또 의문이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는 속에서 배워가는 점점의 모습은,
그것은 쓸데없는 기우라는 것을 알아가는 듯 하다.
안녕을 고하면서 친구와 친구의 연인틈에서 멀어지는 나는.
언젠가처럼 누군가와의 헤어짐을 이내 못내 아쉬워하는 내가 더 이상 아니다.
그네들이 날 어찌 여기던 그 만남의 순간이 어찌했던,
이제 그렇게 스스럼없이 뒤돌아서는 내 갈길을 가게 되는 것.
자극을 받으라면서 내내 자랑하고 늘어놓는 친구 앞에서,
자극이 되어주지를 않음도 역시나 매한가지의 이치인 듯 하다.
조용히 흐르는 음악들과 함께 후~불어 날려보냄이다.
까마득히 앞이 보이지 않게 내리는 비는 언제쯤 와줄까.
기분은 마냥 충분하고 둥둥 음악과 함께 떠다니는데.
아우~ 멋진 음악과 함께 저곳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머물러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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