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친구의 이삿날.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1. 22. 01:22

본문

 

 

대강의 일을 마치고

점심 때가 지나고 나서,

맛난 걸로 가득 채운 배가

따따시 부르고 나니.

참으로 하늘 맑다.

 

 

멋진 구름 속에 걸려있는 전선이,

이렇게 한가로울 수가 없다.

정신없이 지난 오전 일과가 너무나 뿌듯한 순간.

조금은 꾸물 흐려서 살짝 걱정했는데,

무사히 이사를 거의 마치고 난 순간.

오늘따라 하늘을 바라보니,

그저 마냥 가을 하늘만 같다.

늘 요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갖게 된 친구가 마냥 부러움이다.

 

 

아직 정리가 덜 되었는데,

요기 저기를 공개하게 되어

친구에겐 살짜금 미안하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남겨야 하지 않겠어?

그래도 잘 찍힌 것 같아 다행이다.

참으로 큰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초등학교.

이것저것 다 자리잡고 나니까,

아주 오래 전부터 친구를 위해 존재한 공간 같아.

살짝 열어둔 창문으로 스미는 바람은

차가운 겨울바람이지만 참 뿌듯하다.

 

 

요고 요고는.

내가 정리한 기념으로다 샷.

그런대로 정리 잘 된거 같지?

디카 가지고 오길 참 잘한 듯 하다.

오늘을 기념할 수 있어서.

늘 이사를 도와준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나 뿌듯했던 때는

또 없었던 듯 하다.

 

 

요 문으로 드나들면서,

친구는 이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할테지.

이제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니

정말이지 이젠 제대로 언제고 지치고 힘이 들때나,

뿌듯함으로 하루 하루 일과를 마치거나.

요 이쁜 집에 돌아와서는

마음과 몸 모두 편안히 쉴 수 있기를 기대함이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건.

요 따사로운 햇살이 스밀 수 있는

남향집이라는 것.

깨끗하게 닦아놓은 방 위로 비추는 햇살이

더불어 한껏 친구의 마음을 채워주기를.

 

 

오전 일찍 나서는데 아주 살짜기 고민이 되었다.

나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어제의 일과 탓에 목이 조금 부은 상태였기 때문에,

새벽에 잠을 조금 설쳐서일까.

피곤함도 조금은 있었기에.

그래도 친구에게 약속도 해두었고,

꼭 도와주고 싶었으니까.

조금 일찍 나서서는 약국에 들러 약을 하나 사먹고선

친구집으로 향했음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주어서

무사히 이사를 마치고 나니 내가 다 뿌듯함이다.

어쩌면 이리 저리 뒹굴 거렸을지 모르는

지루했을 주말의 시간을 뿌듯함으로 채울 수 있어서,

조금의 피곤함마져 아무렇지 않게 느껴짐이다.

일 마치고 맛난 점심도 먹고.

역시나 이사 후에는 짜장이 최고라는. 훗.

게다가 짜장보다 더 맛난 음식들을 가득히 배에 채우고.

마지막 정리까지 다 마치고 나니.

하늘의 해가 서서히 넘어가려는 중인 듯 했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간만에 살짜금 졸아주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선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외출하신 부모님 덕에 혼자서 맛난 걸 만들어 먹는 저녁식사.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서

친구와 돌아오기 전에 장을 보면서 사온,

페파멘트 허브차를 축구를 보면서 시음하고.

글을 올리기 위해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저녁으로 먹은 음식이 탈이 났는지,

엄마가 병원엘 가신다는 말에 외출하시는 아빠.

다시금 지나고 지나고.

다행히 큰 이상은 없어주어서 정리를 대강 한 후에.

요로코롬 글을 남김이다.

이사한 첫날의 밤을 달콤한 꿈을 꾸며 지나주길.

멋진 친구와 거기다가 친구의 멋진 짝꿍과 함께 보낸,

토요일 하루가 마무리 되어짐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지는 밤이 되길.

그리고 고 마무리에 오늘 다시금 축구라는 것이

또 해서는 그닥 나쁘지 만은 않은 결과로 끝났다.

점점 나아지는 우리 대표팀이 앞으로 계속 되어주기를.

무언가를 마음에 담고 채운다는 건.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인듯 하다.

 

 

7834

'every day.. > 일상, 일상,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좋다.  (0) 2006.01.31
지금.  (0) 2006.01.27
피곤해도.  (0) 2006.01.20
약간의 몽롱함.  (0) 2006.01.19
우연함 속의 무엇.  (0) 2006.01.1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