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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그 무엇이 될 지언정...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4. 1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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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렇게도,,그리 하기싫어..바둥거리다가...
티비를 틀었다.
내내 기다리던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였지만..
그렇게..
마냥 할일이 마땅히도 없어서..
근데..이거원..
처음엔..등장인물도 시원찮은 사람이 몇 있고 해서..
그러려니 했다.
아버지가..." 이거 재밌드라.." 하실때만도...
뭐..드라마가 거기서 거기겠지...
드라마라 하는 것들..무수히도 많이 봤기에..
내가 동네 아줌마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항상 결말을 보면서도..
그렇지..그러고 말지..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중반부분부터 보게 되었지만..
너무나 공감이 가는 거다.
아니..공감이라기 보다는..이런일이...있을수가..
이런 드라마도 있구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사는 그런 세상이지만,
그 많은 사람들중에서 드라마라는 것을,
그것도..일주일을 기다려서 본다는 것이..
비단 흔한일은 아닐지라도..


그렇다. 이건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아니 흔한것들중에서도 너무 흔하지만, 그 흔함의 성격이 너무도 달랐다.
참 이상하게도...그냥..대사만 보아도..
음악만 들리더라도..
괜시리 기분이 이상해지는 그런 느낌.
그리고 지금...끝나는 시점에서 너무나도...애절함이다.
비단 이야기의 시작이 어디든지간에..
끝이 어설프다 하더라도...그 전에..
이야기의 시작은 이 끝을 이야기 하고자 했음을 알고나서..
더...그러했다.
내가 하루를 마감하는 생활속에서 잠깐 스치는 그런것이 불과하나,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그런것.
그렇게 마음아픔이 짜증이 될수 없는...
이제 그만하자라는 것이 될수없는.....
휴...
다 그러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긴 했으나.
그 알수없음의 무한지경을 알려준...


언젠가부터...잠이오지 않는 새벽이면...애써 기다리던..재방송.
물론,
그만한 일이 있으려나...
당연지사 그런적 한두번이 아니거니와..
그렇지만...이거원...새벽에 재방송을 기다린 드라마는 처음이다.
아는 사람은 안다. 내가 드라마에 얼마나 목을 메어 그리 즐겼는지..
하지만 언젠가부터...그 정규방송시간에 시간을 맞출수 없음이..되고나서부턴..
보는 방송이라곤 재시간에..
윤도현의 러브레터 밖에 없음이다.
그렇지만.. 제대로 내용에 빠지고 나서 부터는..몸둘바를 모르시겠다.
엄마한테 이 드라마 때문에 미치겠다고 그러면서도..
내내 보면서 새벽내내...
심지어 소리내어 울기까지 했다는..
참 붸붸 스럽기도 하다.
언젠가 그렇게 잊혀질 한낱 드라마에 불과하다지만,
나중에..꺼내어 볼때..기억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거 같다.


정말이지..
한번은 작가가 누구야...소리치기까지..
그리고 새벽의 허전함을 달래주어 kbs 측에 감사까지 드렸으니..
이거원 말 다 끝난거 아닌가.
그런거지..다 그런거 아니겠어..
나의 확신을 세워주는데에도 일약을 했던..
아쉬움이라 함은...뭐..따지자면 많겠지만,
이 드라마..이렇게 그렇게...계속 할 순 없을까 싶었드랬다.
음악도 드라마의 스틸 하나하나도..
그렇게..오래토록 기억될..

 

꽃.보.다.아.름.다.워.

 

꽃이 아름답다지만..그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고 했을때만 해도..
그렇지 했지만,
그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누가 그랬던가..꽃이 참 아름답다고..
난 그걸 진정 느껴보지 못한바..언제고 나중에 다시 길을가다 꽃을 보았을때,
한줌 추억이 될수 있지 않을까.

 

얼마전에 보았던..
제비꽃이 생각난다.
보랏빛 제비꽃.

 

제비꽃.

 

 

(이 글은 KBS2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마지막 편을 남겨두고 쓴글이다.

마지막은 조금밖에 못봤지만..그래도..^^

정말 그들의 웃음이 너무나도 부러운 그런 결말이었던 거 같다.

오래토록 그리 기억되기를 바라면서..글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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