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표정을 감추고 아닌 척 해도
세상은 그대로인데.
......
한참을 기다려도 변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날을 괴로워했던가.
운명마져 갈아엎는 용기를.
나에게 필요한 것은
숨쉬는 하늘과 땅이야.
이 타오르는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그런 따뜻한 가슴들.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파한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연기로 사라져 버릴 순 없지.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꽃다지의 노래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의 일부-
참 좋은 노래.
참 많이도 좋아했었던 노래.
참 많이도 즐겨 불렀던 노래.
문득 오늘의 시작이 되는 순간에,
생각나던 노래.
시간은 참으로 많이도 흐르고 흘러서,
그렇게 와 닿음의 시간들이 늘어만 가는.
다시는 없어줄 듯한 감정들.
그러함에도 늘 곁에서 울리는 것들 덕분에
이따금씩 생겨주는 가슴의 울림.
시간이 지나고 변해도 늘 그대로의 느낌을
고이고이 간직하게 해주는 것들.
하지만 역시나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은 그대로인 듯 하기만 하다.
점점 지나는 시간 속에서
배워가는 것들이 점차 점차 늘어가는 순간들.
그러면서 자꾸 자꾸만 변해가는 모습들.
되돌아갈 순 없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지난 시간에 대한 나의 머리.
비단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그대로이다 여기더라도
나 뿐만이 하는 생각들은 아닐 듯 하다.
봄이 오면 또 다시 뜨거운 여름이 오고,
그리고 다시 차가운 겨울이 다가오고.
아마 분명함으로,
모든 이들이 지나는 시간들의
변화 무쌍함에도 여전히 그대로인 것의
반복들을 인정하면서 지나는 일상들이 아닐까.
지나고 나면 알아지는 것들에게
아쉬워하면서, 때론 기뻐하면서.
그 시간 속에서
때로는 좌절하기도 아파하기도.
그것들을 딛고 일어서면서,
그렇게 이제 곧 봄은 올 것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버려내진 못하더라도. (0) | 2006.03.11 |
---|---|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0) | 2006.03.04 |
점점 알아감으로. (0) | 2006.02.15 |
마음이란 것이. (0) | 2006.02.04 |
언제는. (0) | 2006.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