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자꾸만 알 수 없을 어딘가로 흐르는 듯.
그러다가 이내 머무르고 또 머물러서는,
움직이지를 않았던 나.
그 언젠가 나를 가득 채웠었던,
그대가 일러주었던
말도 되지 않음의 변화들이,
내게 시작되었던 순간이 지나서,
변화가 되어가고.
기류를 타고 흐르는 바람이 되었고.
나라는 실체의 언젠가는 돌아와줄 안녕은
어디만큼의 흐름으로 서있는 걸까.
내내 중얼거리고 중얼거렸던,
그 때가 언제였는지 지나서는
그새 훌쩍이라는 말과 함께
지나치고 있음의 시간은.
어디만큼 떨어져 있는 나일까.
아니면 언젠가 돌아와줄 듯한,
그 안녕을 고함의 모습이 내가 아닐까.
이제 다시 담아내고 담아내는
머릿속의 고뇌들은 나를 향한 애증에 의한 결과물일까.
난 나 자신을 아마도 너무나
사랑하거나 아니면 무관심이거나.
다시금 이내 되돌아와준
지금의 시간이 아마도 진정 나일지도.
애초부터 관심에도 없었을,
그런 의문이라는 단어들에게 휩싸이게 되고
아리고 쓰리고 시렸던 것들은.
아마도 그것이 진정 내가 아닌 것일까.
자꾸 움직이기만 하고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의 내가,
인지되고 있지 않음의
지금 이 시간의 문제는.
처음의 나로 되돌아간 듯 한
어떤 허공에서의 발버둥인 걸까.
되돌아 와주리라 기대하는 나는.
변화되버린 시간 속에서,
처음의 나를 간절히도 바라고 바랬던
그 언젠가의 시간이거늘,
막상 닥쳐오는 시간 속의 모습에서
어리석게도 이제 바라는 것은
아마 변화되기 시작했던 나의 시간.
시간 속이라는 것은
무엇의 나로 존재했던 것이 중한 것일까.
나를 어찌 여기던 아니던
왜 그러하는지 조차 궁금해마지 않는,
변화된 시간 속의 모습은
다시금 온데간데 없는 듯.
많은 것들이 잊혀져가는 시간 속에서
찾을 필요도 없을.
언제의 나를 살짜금 과욕으로 바래보는
되돌아 와줄 듯한 나의 시간.
파동과 파동의 부딪힘에 의해 생긴
역효과의 잔잔함으로 남은 듯 하다.
어떤 미동조차 하지 않아주는 잔잔함으로.
그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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