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마음이란 것이.

thinking about../A matter of time.

by 아이리스정 2006. 2. 4. 00:47

본문

 

 

 

늘상 이제는 되었지 싶으면,

 

그것은 단지의 위안.

 

아닌지 알면서도 바득바득.

 

애를 써써 아마도 그런거야.

 

설마 설마로,

 

너무나도 아픈 나머지.

 

무슨 큰 일이라도 차라리 생겨주면,

 

신경써야 할 것들을 다 제끼고선.

 

그저 눈 앞의 큰일에만 전념하면 그만인 것을.

 

분명 무언가 해야할 일이

 

주어져 있음에도,

 

어떻게 되겠지의 심정만 그득.

 

왜 이렇게 자주 아픈걸까는

 

그 동안 그래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너에게서 건네 받았던 마음들도

 

그랬던 적이 없었음에.

 

괜히 가슴 뿌듯해 하면서

 

설레이고 또 설레였을 뿐.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닐진데,

 

나만의 시간 속에 가두고선

 

이리 저리 재볼 겨를도 없었던 것.

 

세우고 세웠던 벽들이

 

이제는 세울 필요조차 없이.

 

허물어지고선 또 허물어져서,

 

아마도 나조차도 어쩔 수 없는.

 

알 수 없을 통증에 맡기는 수 밖에.

 

되돌아봄도 없이

 

그저 앞을 향해만 달려가는 시간.

 

마음이 무뎌지니

 

몸에서는 자꾸만 알 수 없을 통증으로

 

호소해내고 토해내는 듯 하다.

 

다시금 너를 알기 전의 마음으로

 

되돌아선 듯 하고 나니.

 

이제는 정말 다 된거지 싶은걸까.

 

무섭토록 빠르게도 지나고 지나서,

 

이젠 그 모든 것을

 

지나는 세월들,

 

한해 씩 먹어가는 나이 탓이라 여기는 수 밖에.

 

되돌릴 수만 있다면의

 

어리석은 마음이 조금씩 자라나는 듯.

 

지난 5년을 곱씹고 후회하던 순간이 지나,

 

이제 곱씹던 시간들도 벌써금으로.

 

훌쩍 커버린 나이가 되어버린 듯 하다.

 

아직은 어리지만,

 

너무나도 어리고 어린 아이지만.

 

줄이고 줄이자의 다짐이

 

잘 되가고 있는 것인지.

 

점점 줄어가는 말들 속에서,

 

너무나도 늦은 시간이 흐른 뒤에

 

되돌아온 나를 발견함이다.

 

어리석고도 또 어리석음.

 

단지 시간의 들어맞지 않음을 원망했었던,

 

순간의 순간.

 

다만 힘들어지지만 않기를의 바램을 안고선,

 

몸이 너무나도 아프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일까.

 

가야했던 길을 돌고 돌아서

 

있지도 않은 길들을 만들고 만들어내서는.

 

찔리고 헤매이고 넘어지는 시간들.

 

눈을 감아도 보이고,

 

눈을 크게 떠도 보이는 것들에게서

 

받았던 시간의 문제들은.

 

과연 지금의 시간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을까.

 

손을 잡아보고 싶어.

 

따스하진 않더라도

 

그 무엇의 마음이 전해지는 손.

 

 

(사진은 꼭 클릭해서 보세요. 멋진 사진들 주어서 고마워 현우씨.)

 

 

7824

'thinking about.. > A matter of ti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0) 2006.02.21
점점 알아감으로.  (0) 2006.02.15
언제는.  (0) 2006.01.17
눈.  (0) 2005.12.15
이제는 그래야지.  (0) 2005.11.2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