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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3. 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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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이라고 역시나 하릴없이 지난 하루.

이상하게도 자꾸만 무언가가 꿈속에서 맴도는 듯한 요즈음.

갑자기 여기저기 찍고픈 마음에 사진을 몇 장 찍어댔다.

그중에서 건진 사진 중 하나.

새로이 하나 구입할까 하다가 마음을 다잡고선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해보리라,

그리 마음먹고 나니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속속들이 눈에 들어옴이다.

혼자 중얼거림은 그래도 무언가에 몰두할 거리가 생겼으니 다행이다 였다.

참 희한하게도 난 곰돌이가 넘 좋아.

사람들을 찍는 건 그렇지만 곰돌이를 찍는 건 넘 좋아.

그러고 보니 저 인형은 선배가 대학시절에 난중에 애인 생기면 큰 걸루 사달라구 하라면서,

너무나도 갑자기, 뜬금없이 사주었던 인형이었다.

아무날도 아닌데, 무언가를 받는다는 건 그 때만 해도 너무 부담스러웠었다.

나중에 그 선배의 사연인 즉슨, 이러이러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풋. 다 지난일이다.

이상하게도 그 좋아하는 축구 중계를 보다가 우리팀이 잘해서 안심이 되었던지.

잠에 푹 빠져버렸다. 내내 아빠곁에서 졸면서 보고. 그러다가 아빠도 졸고 계신 걸 발견했음이다.

생각보단 잘해주는 한국 대표팀이 아마도 안심이 되었던 것일까?

잠을 얼마나 곤히도 자버렸는지 원.

오늘 밤에 잘 잠 다 자버린 듯 하다. 일어나보니 이미 3월의 하루가 지나버렸으니 말이다.

사진을 여기저기 찍다가 느낀 것인데, 날씨는 참으로 춥지만, 여기저기서 봄의 기운이 닿는다.

정말이지 앞으로 다가올 행복한 3월, 따뜻한 봄날로 맞이할 수 있음 좋으련만.

어쨌든 '안녕? 곰돌이'란 제목의 사진이 참 좋다. ^-^.

 

 

 

 

이사를 하시면서 정리하신다는 큰 외삼촌 댁에서 가지고 온 난이다.

이 난. 예전에도 집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향이 굉장히도 대단한 난이다.

엄마가 무척이나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얼른 가져오셨다고 하신다.

대체나 향이 일품이긴 하지만, 우리집에 온 이상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실험해본다면서 사진을 몇 장 찍어댔는데, 대충 이제는 전보다 더 훨씬 손에 익어가는 듯 하다.

아직은 사진들이 너무나 미숙해서 저리 흐릿흐릿 하지만,

노력하면 또 나아지지 않겠어? 흣. 모드를 바꾸니 색상이 달라지는 것이 확연해진다.

그 동안에 요놈의 디카를 너무나도 불쌍하게 내버려두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자주자주 애용해주어야 겠다.

이제 다시 내일의 일과가 시작되면 이틀동안 또 죽어라 열심히 일하고 나서,

다시 쉬는 날이 된다. 주말엔 특별하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스밈이다.

글세다. 무엇을 해야 특별하게 보낼 수 있을까 싶지만, 일단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놀랍다.

가까운 무등산에라도 올라가 봐야지 싶다.

그러고보니 제작년 8월에 그 곳에 가본 후론, 물론 그 전에도 자주 가본 것은 아니지만.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도 내내 망설였었던 것 같다.

최근의 일상처럼 나가기가 싫어서 집에서만 늘 서성이고 있다가는 정말이지,

굴러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행으로 사진이라도 찍어보자는 심정을 빌미삼아.

그렇게 움직일 수 있게 된 듯 하니. 오호라. 정말로 다행이지 싶다.

몸이 최근에 운동을 하면서 전에 비해 과하게 주어지는 것들이 많아져서 버겁긴 하지만.

그것들이 나에게 어떤 계기가 되어줄 수 있었음 한다.

너무나 갇혀 사는 것은 좋지가 못하다.

겨울 동안에 움츠려들어서 내닫지 못했던 기운들이 살아나주길.

더불어 사람들이 다가올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잘 맞이할 수 있기를.

그리 마무리 지어보는 오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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