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가 않은 것이지만,
생각해보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자나.
지난 시간 속에서의 꼭 필요했을 것들.
단지 그러했기 때문이라 여기며,
너무 나무라지 말자.
늘 골똘히도 애써서
내 모습이 어찌 보일지 신경쓰고,
고민하고 또 다시 골똘해지고.
지나는 시간 속의 모든 것들이,
꼭 좋은 모습일 수 만은 없는거니까.
늘 앞서가서 앞만 내다볼 수는 없는거자나.
원인이 있었으니 생겨지는 결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 무엇이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
요지는 결국은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
늘 선택의 기로에 서서
어찌해야 더 나을까를 생각해왔었던 것이,
어쩌면 내 스스로를
이리 만들어 버린 것일 수도.
무언가 정해진 법칙처럼,
그렇게 선을 그어놓고 벽을 쌓아선
꼭 그리 해야만 했었던 나의 모습일지도.
중한 것은 다른 이들에게 비칠,
내 모습이 아니라.
내 스스로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
너무 안주하고자만 했었던 듯 해.
그렇게 또 다른이에게서 배워가는 나의 모습.
좋은 것이라 여기는 것들이,
또 다른 타인에게 비춰질 때에는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여기다 새기고.
그렇게 또 새기고.
정해지지 않는 기준들의 모호함이
한번 더 생겨나는 시기의 시기.
상처는 타인에게 건네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건네준 만큼 돌아오는 것.
무엇이든지 그러했기 때문에,
이러하게 되는 것.
그것이 아닐까 말야.
지난 것들에게 그러했으니 다가올 것을 위해,
다지는 시간이 되어 남아주기를.
그 무엇의 의미 거기에만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나아져서 지금에 충실할 수 있기를.
다시 생겨나 줄 반복의 것들에서
한결 가벼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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