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목말라하는 대지를 적셔주는 비.
분명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완연한 봄.
결국에는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올.
그 봄이 물씬 풍길테지.
네가 내리는 날이면,
참으로 기분이 상쾌하고도 뿌듯함으로,
이리도 편안해짐을. 어째서일까.
오늘 밤에도 살짜기 내려주어서,
하루의 마감 시간 함께 해주기를.
일찍나선 오늘의 일과에서 버스 안.
디카를 만지작하다가,
실험 삼아서 찍어본 사진.
역시나 우연으로 건지는 것들이 나름대로 멋지구리.
그리고 요거는 설정샷.
심심해서 볼일을 마치고선 출근을 하기 위해,
다시 올라탄 버스 안에서 창에 살짝 그린 하트.
역시나 설정으로 만들어 낸 사진은 별로인 듯.
거금 7만 5천원을 들여서 휴대폰을 고치고서,
살짜기 바래보는 마음으로 이 비가 내내 내려주었으면.
오후께 비가 한동안 잠시 그쳤지만,
돌아오는 길에 살짜기 다시 내리는 빗줄기. 참 기쁘고나.
최고의 멜로디인 타다탁의 빗소리와 함께.
고이고이 깊이깊이 잠들어야지.
다행일까 점차적으로 해가 져있는 밤의 시간보다,
이제는 해가 떠있는 풍경들이 더 좋아.
아마도 봄의 기운 덕분인가봐.
- 그렇게 오늘도 무탈하게 지나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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