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그제인가. 며칠 전부터 사진으로 담고 싶었던 풍경을 찍어보았다.
마음처럼은 아니더라도, 그 느낌 충분히 담았다 여겨지는 사진.
늘 집에 돌아오는 그 길에 바라보는 고 모습은 괜히 무언가 잔잔하게 다가온다.
분명 오늘 나서는 길에 밥을 먹지 않았어도 괜히 배부른 마냥 기분이 좋았고,
전력 질주를 하여 버스를 타기 위해 애써 보았지만,
열심히 달려 버스에 다다른 나를 외면하신 기사 아저씨도 용서가 되고.
물론 덕분에 엄청난 지각을 해야 했지만.
암튼 당간에 괜히 무언가 채운 듯한 느낌의 하루 시작이 좋았었는데.
그것이 또 주욱 이어주지를 못했던 듯 하다.
일을 하는 동안 내내 학원을 그만둔다는 아이가 어쩌고 저쩌고.
학원을 옮기네 어쩌네 아이들 때문에 내심 불안 초조.
간만에 북적거리고 붐벼야 하는 그 시간에 아이들이 횡~하니 없어주니,
왠지 불안해지는 기분. 익숙함이란 그런건가 봐.
그리고 오늘부터 시험에 들어간 아이들의 표정.
내일 시험을 위해서 아둥바둥 일분 일초를 다투어야 했던 그 순간들.
하지만 또 그러한 것들이 있어주어야 일상이라는 것이 의미있는 것일테지?
괜시리 간만에 지친 마음 약간이나마 달래고 싶은 충동으로 알콜이 생각났다.
참으로도 간만의 기분이다.
내일은 어린이날 덕분에 학원에서 행사를 하는 날.
게다가 아이들의 절반이 수학 시험을 치르는 날. 잘 할 수 있을테지?
내일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듯 하다.
행사 덕분에 내일은 한 시간이나마 조금 일찍 끝나니,
간만에 운동이나 제대로 해주어야겠다.
늘 수업이 9시가 다 되어서 끝나는 관계로 9시에 시작하는 운동 시간을 맞추지 못해,
대게 젤 중요한 준비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었는데 말이다.
내일의 시간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을 고걸로 대신 달래봄이다.
달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듯 하지만 말이다. ^^;.
깊디깊은 속의 어떤 울림을 자극하는 멜로디가 필요한 밤인 듯 하다.
그러면 한결 더 나아질텐데...
일찍 일어나야 하니 일찍 자야하는 고로, 참 애매모호한 요 기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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