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함께 흐르는 것들은,
전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인 듯 해.
시간 흘러감이 그렇다는 것을.
난 잘 알고 있는 것일까.
별 의미 없이 지나는 모든 것들이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견디지 못할 시간 속의 모든 것들은,
뱉어내 보았자.
그저 그 순간에 불과한 것임을.
모든 이들에게,
그 시간이라는 흐름이라는 것이
그러하다는 것을 외치고 픈.
지금의 시간.
지나고 말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그 시간이다.
너도 나도 그 누구도
절대 알지 못할.
matter of time.
머릿 속에 그려내고 있는 것들이
환상에 불과할 지라도,
어쩔 수 없이 너도 나도 전부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흘러 지나가는 멜로디에 귀를 맡겨,
잠시나마 골똘해보는
5월 어느 날의 시간.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들이
계속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지나고 있음을.
인정해야만 하는
시간의 흐름.
참으로도 알 수 없을 것들의 연속.
참으로 오래 간만에 가슴과 정신이
혼미할 정도의 알콜.
덕분에 뱉어 내어보는
지금의 나의 모습.
그리고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의
matter of time.
모든 이들이 안고 가야하는
어쩔 수 없음의 경계.
그러기에 숨쉬고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말이다.
사람들이 좋아서,
그리고 그 좋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싫어서.
결국에는 버텨내는 나의 모습이 아닌가 말이다.
그렇게 모순이라는 단어를 안고서,
살아가야만 하는
모든이들의 일상 속에는.
말하지 못할 것들이 무수할지나,
말해보았자 아무 의미가 없음을.
받아들여 이해라는 단어로 넘거야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그러기에 오늘의 시간도 무사히
지날 수 있었음에.
거기에 만족해야 하는 나.
더불어 모든 시간 속에서 지나는
무수히도 많은 갈래 갈래의 길들 위의
나, 그리고 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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