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놓인 그 시간들이 어떻게 될지는 알지 못하더라도.
그저 언젠가처럼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맑은 웃음 대하면 나도 맑게 웃을 수 있고.
길거리 지나는 와중에도 가슴 따스해지는 것의 광경들에,
괜히 마음 한 켠 행복해지고.
아는 것 없더라도,
그저 내가 알고있는 사실들이 전부인 마냥,
마음이 아프기도 좌절하기도 넘어지기도 했었던,
때론 조그마한 것에도 한 없이 뿌듯하고 기쁘기도 했었던,
시작되는 하루의 햇빛에 괜시리 설레여 들떠했었던.
그 언젠가의 마음.
그저 그러려니 이해해야 하는 것이니 그냥.
새로이 듣게 되고 보게 되는 것들도,
그래야 할 것이었으니 그저 그것으로만 받아들이는 나.
그저 알아야 할 것에 더해짐으로만의 남김으로,
무엇이든 기억에 남기지 않고서,
스쳐 지나버리면 그만인 내가 되어버린 듯한 모습.
사람들 마찬가지로 지나는 시간 속에서,
무엇인던지 처음의 마음이 준 것들이 잊혀져가면서.
지나친 시간 속에서 얻어가는 것들이,
그 땐 그러했으니 이번에는 이렇게.
자꾸만으로 재어보고,
그게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 여기게 되고.
누군들 다 똑같지 않겠나 여기면서 지나가는 시간 속의 모습.
모두 다 그러한걸까.
모든 것들이 익숙해져감으로 넘기면 그만인 모습.
그렇게나마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는 나.
그러면서도 바라는 것은 늘 한결같음에.
나 역시도 같은 사람이기에,
한편으로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바라는 모습.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기어이, 기필코 조금이나마.
바램을 충족시키리라 다짐하는 어리석음의 나날.
그럼에도, 가지고 싶은 어떠함의 마음도 이내 고개 젓게 되버리는 나.
나만 그러한걸까.
아니면 주절거렸던 것처럼 사람들도 마찬가지의 마음일까.
그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던 것들에게,
점점 익숙해져 가는 것이......
(사진의 제목은 외로움. 어제 무작정 달려보다가 찍은 사진. 포토샵으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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