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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에.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6. 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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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틈에서의 제대로 야생화.^^

 

이젠 필때로 피어버린 장미꽃들.  

 

  이쁜 가지각각의 장미들의 만개.

 

위 사진은 담양에 있는 외삼촌 소유의 조그마한 땅에 심어둔 장미들이다.

엄마가 가끔씩 밭에 있는 여러가지 등등을 손보신다고 가끔 오시는 곳.

뜬금없이 주말, 보강수업을 마치고서 바람쐬러 가자고 해서 찾아간 곳이다.

맨 윗사진에 있는 조 꽃은 어찌나 색이 예쁘던지 한 눈에 반해버렸음이다.^^.

감탄사를 뱉어내면서 찍은 사진.

 

  이름 한 번 멋지네. 여우꼬리.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초롱꽃.  

 

  모양 한 번 독특한..이름은 몰라^^;

 

예쁘게 자라나고 있는 모종들.

 

 여기저기 휘황찬란의 빛깔들.

 

 이건 사자고 했다 실패했던 꽃.

 

 엄마가 좋아하는 솔잎 도라지 꽃.

 

이름 모를 가지각각의 야생화들.

 

  요건 우리집 마당에도 있는 꽃^^.

 

구경은 둘째치고 일단 찰칵찰칵. 

 

  물가에 피어있던 색이 참 고운 꽃.

 

선명히 찍히진 않아도 예쁜꽃들.

 

 화분들 사이로 빼죽 얼굴내민^^ 꽃.

 

그 빛깔 한 번 참으로 곱다.

 

  모양이 독특한 꽃. 눈이 휘둥그레~

 

한 부부가 화분을 고르는 중.. 

 

  요건 예전에 봤던 시계꽃.

 

참 기분 맑아지던 순간들.

 

  관상용으로 나름 괜찮을 듯한..

 

 모양때매 이름 붙여진듯 담배꽃.

 

  끊임없이 들리던 물줄기 소리.

 

어찌 어찌 지나가버린 주말인지도 모르겠다.

다시금 시작된 주말 보강수업 덕분인지, 주말인지 평일인지 분간하기 힘든.

게다가 월드컵도 이제는 막바지에 다달아가는 2라운드 경기가 한창인 지라,

그도 그럴 것이 계속해서 기어이 생중계로 보고야 마는 월드컵 경기들을,

게다가 딩크오라버니의 브라질과 맞서 보여준 멋진 경기까지 봐놓고서는.

정작 보아야 할 우리팀의 경기는 절반을 놓치고야 말았으니,

이 상황을 어찌 설명해야 하나 말이다. 큭큭.

토요일 오후. 수업을 마치고서 돌아가는 길에 엄마가 바람 쐬러 가자고 해서 찾아간 곳은,

담양에 있는 삽재골 야생화 농원. (사이트 주소는 http://cafe.daum.net/hanbom)

먼저 창평가는 길에 있는 외가 소유의 조그마한 장미 농원을 구경하고서,

그래도 조금은 시원한 바람 쐬면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엄마가 가끔 마음이 울적하실 때면 차를 몰고 오신다고.

생전 처음 야생화를 직접 이렇게나 많이 보는 나로선 신기하기만 했을 뿐이다.

디카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을 정도로..^^;

어찌나 많은 종류의 야생화들이 있던지.

눈이 다 휘둥그래해졌음이다.

엄마는 둘러보시다가 새로운 화분이나 예쁜 것이 있으면 얼른 집어 드신다.

집에 있던 고 많은 야생화를 비롯한 화분들의 정체가 이 곳에서 비롯된 것이었던 듯 하다.

나름대로 엄마도 그렇게 기분 전환의 방법으로 자주 오신다고^^;

이젠 주인도 엄마의 얼굴을 익혀서 조금의 할인혜택도 받으신다면서 활짝 웃으신다.

벙어리 귀머거리가 되자 다짐하고서 부모님의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서 지나는 요즘.

그나저나 어쨌든 간에, 엄마 덕분에 나도 바람 제대로 쐬준 것이지 모..헷.

너무나 멍멍하게 그리고 너무나 피곤하고도 버거웠던 주말이었다.

예쁜 꽃들과 멋진 화분들, 그리고 자연스레 꾸며진 농원에서,

잠시나마 숨 돌리면서 그래도 사람들에게 눈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예쁜 광경.

난중에 엄마가 가신다고 하면 쪼로로록 디카들고 한 번 더 따라가야 겠다 생각했음이다.

그렇게 질거라 예상했던 우리 한국팀의 기적과 같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터진 동점골 덕분에,

목이 쉬어라 골!~ 외치면서 시작한 6월 셋째주의 첫날.

아직도 목이 아프다. 어찌나 혼자서 박지성! 박지성을 외쳐댔는지 원~ 켁켁켁.

나도 모르게 지나치는 시간 속에서 그래도 살아있음에,

살아숨쉬는 것들에게서 건네 받음의 기운.

어찌 돌아가던지 그렇게 알게 모르게 시간이 별 생각없이 잘도 지나감이다.

주말에 보낸 친구들과의 시간, 그리고 걸려온 전화나 거하게 먹어버린 술 한잔도 별 것 아니게.

예상대로 월드컵 덕분에 그렇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그리고 수 많은 일들이 어떻든지 간에,

이 순간 살아있음에 느끼는 감정의 것들 아니겠나.

오늘은 ㅠ_ㅠ 제발이지 좀 일찍 잠들어야 겠다.

그러면서 눈 앞에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왔다 갔다 중이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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