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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음.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6. 2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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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나감.

일어나자 마자 전원을 켠, 라디오에서는..

내내 그렇게 추모 어쩌고 저쩌고..

정부 배우십시요..머.

이따위 말들이었다.

결론은 하나다.

아무리 욕을 하고 그래봤자,

한 생명이 어딘가로 무차비 하게 그렇게 준비없이 떠났으며,

돌아오는 것은 없는 것.

'그만하라구! '

스스로 그렇게 외쳐댔음이다.

그렇게..........

바보처럼,

아무런 의식이 없는 것처럼.

하루가 시작.

너무나도 더워 에어콘을 빠방 튼날.

오늘 가르쳐야 할 내용을 살필 일도 없이,

그렇게 점심대용으로 사온 참치김밥 두줄과 함께 무심코 해변의 카프카를 읽어내려감.

무엇이 날 그렇게 용감하게 만든것인가.

괜시리 마냥 화가 나서,

중학생 애들을 맘 먹고 손바닥을 내리침.

많이 아팠을 텐데..라는 어리석은 생각이 샤워중 스침.

돌아오는 여전히 택시 안에서,

참으로 어이없이도, 날 농락한건지, 아님 진심이었는지는 모르나.

아가씨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면서,

내일 몇시에 기다리겠다.

안나오면 어쩌네 저쩌네..

왜 애인이 없냐면서, 당연히 있을거 같은데,

가야할 길조차 엉뚱하게 가면서,,-한순간 겁이 났다.

어찌저치 근처에 가자 내려달라구 하니,,

택시비를 내주면서 덥썩 내 손을 잡던 이유는 멀까.

그 총각. 참 보는 눈도 없지.

그런일 몇번 겪어봤다면야 모를까.

처음 겪는 나로선,, 웃음밖에..

내내 웃음으로 대꾸했음이다.

이래 저래 말을 해대면서, 가야할 곳은 딴청인 그 사람의 모습에서,

어쩌면 나는 그애를 보았다는 것이..

너무나 우스운 그 시간.

하루일과를 운동과 함께 그렇게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녹화까지 해대면서 유로 2004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함.

홀로 감탄하면서 오~

그 전에 녹화해둔 2002 한일 월드컵 골장면들도 함께 다시 감상함.

역시나 감동.

그러고 나니 지금이다.

글을 올리려다 컴이 다운 되는 바람에 이제서야 올리지만,

참 그 틈에 많이도 그렇게 웃고, 혼자서 흥분하면서..

다시 보니 재밌네.

그리고 컴을 다시 켜서 이렇게 글을 올림.

무엇도 없을 그런 하루 일과 속에서 가끔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최근들어 다시 이렇게 일어남이,

그 무언가가 탁! 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여전히 반복은 그렇게 되어감이다.

어젯밤까지 내내 윤종신의 환생을 들으면서,

혼자서 따라부르면서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댐.

거울 속에 비치는 내 얼굴은,

그렇게 우습기만,,

어찌어찌 매일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문자를 보내겠다고 아둥바둥 하는,

얼굴마져 기억안나는 그 오빠.

파병의 목적이고 머고 파병은 그만 두어야 한다고 외쳐대는 사람들.

그냥 그래라 저래라 아무 관심없이 지나치는 사람들.

수수방관.

점점 내용이 더해 갈수록 '거참! , 역시나군.'이라는 단어가 계속 터져나오는 해변의 카프카.

내심,

앞으로 더해갈 유로 2004의 내용이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밤.

어쩌면, 못볼지도 모르겠구나.

그리 싶어 아쉽기만 한 밤.

또 그렇게 자야하나 말아야 하나 새벽의 딜레마에 빠져들어가는 나.

난 이제 어디에 서서 가고 있나.

반복되고 반복 되어가는 알수없을 그런 정해지지 않은 일상속의 일정한 패턴의 반복.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나 일어나라 내심 바라다가도 막상 닥치면,

그렇게 또 없어진 어이를 찾아야 함.

난 정말 외계인일까?

그 재미로 사는거지...의 얼마전 내 모습이 그러함.

내내 남겨진 웃음속에서 그리 지나는 6월의 어느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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