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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것.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6. 2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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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늘 하루가 지나감이다.

참으로 이상한것은,

단 이틀 그렇게 밝은 노래가 유난히도 귀에 쏙 들어오더니만,

다시 되돌아오니 원래대로 되어버림이다.

갑자기 울컥거림.

이젠 자주 그래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어찌 외계인으로 불려야 마땅함은,

아마도 그러한 이유때문이지 않을까.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가슴 설레여야 하고.

괜히 아무것도 아닐 그 한마디에 마음 아파야 하고.

그 사람들에겐 아무것도 아닐 것에 그리 심히 받아들여야 함은..

어쩌면,

경쾌한 리듬속의 바이올린 곡과도 같이 어울림이다.

그 선율속에 담긴 무언의 진실.

경쾌하지만 영화 장면 속에 담겨있었던 그 내포.

맘먹는 것인가..아니면, 내가 억지로 끌어낸 것인가.

내가 어찌하여 이렇게 되어버렸나는 생각치 않음이다.

다만..난 여전히 글을 남김에도 이렇게 줄을 맞추어서,

그래야만 마음이 놓이도록,

읽기 좋게 올려야 함이고.

그리고,

잠시나마 윤씨의 모습과 노랫소리에 흥분되어 감격함.

그리고,

빗소리에 다시 한번 미소지으며 편안한 잠을 자는 것.

그리고,

해변의 카프카에 감탄함.

그리고,

지나간 추억을 이야기 하며 웃음. 그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에 대한 조소.

그렇게도 소중하게 생각해오고 간직해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닐 것이.

이야기 꺼내는 것 마져 조심스럽던 그 이름들과 지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꺼내던져놓으면서, 그렇게 넘어가버림.

번거롭게 한달만에 한번씩 찾아오는 이 주기적인 반복마져 의식하지 않음.

지나간 것은..

되돌아 오지 않지만,

언제고 다시 꺼내볼수 있는것.

'내 인생엔 언제 해가 뜰까요'라는 모 드라마의 대사처럼,

그렇게 바라는 것은 없음.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의식이 없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 반복은 돌아온다.

돌아오는 것이기에 반복인 것이다.

정말 시작이 희미하리 만큼 절망스러운건.

오늘이 아니 어제가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이라는 것조차 그렇게 몰랐다는 것이다.

반복이 계속 되어준다면,

토요일이 마냥 기다려지던 그 어느날이 되돌아와 줄 것인가.

시간이 어느 순간 정지해 버린 것처럼,

날이 지나감도 모르거니와.

그래 그 무엇마져 한낱 시기적인 것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다행히도, 아.직.은. 즐거이 맘껏 떠들며 대화할 수 있다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고.

 

사 람 과 대 화 하 기 가 싫 어 지 고 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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