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마음을 알아주던, 내가 네 마음을 알아주던.
그것이 네 것일까 아니면 내 것일까.
또한, 이리 외쳐보는 소리는 누구를 향한 것일까.
시절을 잘못타고 났건, 어떤 운명을 타고 났건.
그것이 누구의 것이냔 말이다.
모두 다 아무 소용 없음이다.
결국에는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시간 속에서의 내 모습이고.
누가 뭐라한 들 어찌할 수 없을 그런 나인 것이다.
결국 뱉어내는 그 모든 것들은 내 자신을 향한 무한한 감정들의 소리일 뿐이다.
알아준 들 무엇하고, 몰라준 들 또 어찌할 것인가.
그저 살아가며 숨쉬는 많은 이들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만족해 마지 않는 나의 일상인 것이다.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내 자신의 이기를 위한 것임을,
다시금 깨달으며 배움으로 넘겨보는 오늘의 일상.
괜히 피곤함의 오늘 마감 시간에 중얼거려 보았다.
감싸안고 부여쥐고서 늘어져 보았자 결국에 남는 것은.
나약한 내 자신에 대한 두려움.
누군가 보아준 들 어찌하지 못할 것이며, 보지 않아준 들 어쩌지 못하는 것이라는 걸.
중한 것은 무수히도 많고 많은 갈래의 길 위에 서서,
그 무수히도 많은 사람이라 불리는 존재 안에서.
오늘도 이 시간 살아내고 있는 나일 뿐이라는 걸.
나 역시 사람이니까. 다르지만 결국 같을 수 밖에 없다는 걸.
그 누가 그랬던 걸까.
혼자서는 살아내지 못하는 존재가 사람이라고.
그리하여 나뿐이 아닌 그 많은 사람들이,
별 것 아닐지도 모르는 이 모든 것들을 안고 받아들여 살아가야 하는 걸까.
나 역시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처럼.
(사진은 김동률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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