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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다운 휴식.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8. 2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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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엔, 주말이면 늘 걷던 그 길.

열심히 인란질을 한다고 분주히도 다녔던 그 길이다.

참 간만에 바라본 어제 해질녘의 광주천 근처.

사람들이 알고 있을지는 모르나 광주도 조그마한 천이 하나 흐른다.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그 곳이지만 가끔 이렇게 기회가 되면 지나치게 된다.

주말 집에서 내내 뒹굴다가 괜히 친구 보고파서 연락해서는 나가던 길.

그 덕분에 정말이지 제대로 휴일다운 휴일을 보낸 것 같다.

^-^ 어찌나 미안하고 또 고맙고 고맙던지 말이다.

단 한번도 그런적 없었던 내가 친구집에서 주말 내내 널부러져서 밤 늦게서야 집에 들어왔다.

그저 우리집이 아니란 생각에 마냥 좋았던 듯 하다.

어찌나 떨어지지 않던 그 몸뚱아리인지, 그 사실이 한켠 살짝으로 미안했음이다.

그런 친구 있다는 사실이 마냥 더 좋기만 하고 말이다.

다른때 같았으면 주말. 늘처럼 그저 무덤덤한 집안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선,

뒹굴러다니고 다니다가 컴터에 저장된 영화를 보다가 티비도 보고,

그렇게 맞이하는 또 다른 한 주의 시작이었을지 모르지만.

맛난 것도 마이 많이 묵고 이래저래 이야기도 많이 하고.

뭐 유달리 한 것 없었더라도 그렇게 마냥마냥 좋았던 시간.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하릴없이 지나는 요즘의 내 모습에 단비같은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뒤로 하고서 또 한주가 시작된다.

이젠 주말이라는 시간이 맘 편히 기다려지고 또 기다려지는 시간으로 다시금 되돌아온 듯 하다.

그런 시간 속에 함께 해준 친구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 그득.

마냥마냥 좋기만 해서 히~를 연발했던 나였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괜히 떨어지지 않았던 듯 하다.

어쨌든 그리 바람이 참으로 많이 시원해진 주말이었다.

내일이면 가을바람이 곰방 선선하게 불어줄 것만 같은 주말.

어딘가로 살짝 여행을 다녀온 듯한 고 기분이었음이다.^^*

자, 이제 또 내일을 위해 마감의 시간을 보내주어야지 안 그래?

그나저나 유난히도 짧게만 느껴지는 올 여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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