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간에,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잠시 뿐일지라도,
시간이라는 무한의 공간 속에서 함께 했음으로,
나를 어찌 여기고 인정하던지 상관없이.
인정하지 않으면 어때.
그냥 듣고 흘려버릴 순간의 이야기들일지라도,
그렇게 이해되어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통하였느냐는 중요치 않은,
그 시간 속의 존재.
늘 같은 말을 반복하더라도.
그저 늘 다를 것 없는 것의 주고받음이라 할지라도,
나에게는 필요한 것이었기에.
그리고 필요한 것이기에.
결국에는 나의 머리에서 비롯되어진 '선택'이라는 단어이기에.
어쩔 수 없음으로 묶어버리고 말,
무수히도 많은 이들의 갈래 갈래의 길 들.
특별하다는 것은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어떤 굴레는 아닐까.
그 반복이라는 것의 무수한 돌고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내 자신이 그리 여기기 때문에 그 뿐인 것을.
그 많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들을,
단 순간에 벗어 던져낼 수 없기 때문에.
그러기에 숨쉬며 살아가는 일상 속이 아닐까.
(사진은 영화 '화양연화'의 한 장면. 예전에도 이 음악과 올린 적이 있는 듯 하다.)
-2006년 5월 3일자. 본인 블로그.
늘처럼 그저 무심코 지나치는 생각들을 올려놓은 글에서 한 번 느껴보는거지.
오늘이라는 시간이 참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쏜살같이도 지났다.
앞으로 주구장 그럴테지만, 내게 있어 화요일이라는 시간이 늘 이러지 싶다.
그래도 이제는 어느정도 이 일에 적응 되었다고 별 것 아닌것처럼 슥~지나쳐버린다.
그럴 때면 아무일 아닌듯 스슥 해결해내는 내가 참 기특하기도 하고 그런다.
퇴근길에는 오늘이라는 시간을 친구에게 문자 하나 날리면서 응석 부려보고 팠지만,
문자를 거의 다 적은 후에야 결국 취소하고 만다.
그저 내 자신이 필요에 의해서 그러한 것들을 얼마간 하다보니 또 다시 주춤이다.
무엇이고 그렇게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는게지. 하핫.
오늘 퇴근길엔 그저 누가 한마디만 건네주었음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아마도 살짝으로 가을이 되어가면서 계절을 타려나보다. 아님 외로움을 타는걸까나?
가끔 이렇게 어느 날의 흔적을 찾아보다가는 머릿속이 탁! 하는 소리를 내는 듯 할 때가 있다.
왜 그럴때 있다. 내가 언제 이런 소리를 지껄였을까나 할 때 말이다.
저렇게 애써 스스로를 위안하고 다독이던 때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기어이 버티어내지 못할 것 같은 어떤 시간 속의 모습을 버리지 못하는 내가,
너무나 안쓰러워 던져내어버린 나다. 망설였던 그 시간마져 안타까운 그런 나다.
그땐 그래도 그나마 그런 시간들마져 무에 그리 아쉬웠었던 듯 하다.
지금이라는 시간에 와서야 결국에는 마지막의 선택이 애써 잘한 것이라 다독이는 나는,
'이제서야' 라는 단어를 끌어다 붙여봄이다.
오늘은 너무나 버겁고 피곤했던 탓인지 머릿속이 백지가 된 것 같다.
자꾸만으로 요즘들어선 그 무엇이든지 기억해내려해도 기억나지를 않는다거나,
말을 꺼내다가도 막상 말이 막혀버리는 순간들이 잦아진 것을 보면.
기억해두어야 할 것마져 기억해내지를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옴이다.
그게 최근 유난히 꼭 해야지 했던 일을 또 잊고 지나가버리는 것마져도 너무나 자주 번복됨이다.
얼마 전 잠시간의 여유시간 속에서 혼잣말처럼 무심코 꺼냈던 말은,
"애쓰지 않아도 계속 자신의 머릿속에 인지하고 있는 것은 은연중에 실행되는 것 같아."였다.
막상 그러지 않아도 될 것들에게 잊혀짐으로 남겨지는 것이 허다하면서도,
그렇게 기억속에서 싸그리 지워버리고 싶음의 간절함 덕분이라 무마해보지만,
모든 것은 그렇게 시간이라는 것이 해결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머릿속에 아무 영상도 그려지지 않은 채로 깊이깊이 잠들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에 또 고 음악 한 번 올려보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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