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한번 늘어지게 자고 팠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맛난 점심 덕분에 약간으로 빠방한 배,
비가 계속해서 오는 가운데 그렇게 일요일 시간이 지났다.
솔직한 심정으로 잠을 잘까 말까를 많이금 망설였다.
또 그러다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되었기 때문에..
결국 밤이 되어서 빗소리 좋다고서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다가는 잠들어버린 듯 하다.
일어나서 이것 저것 뒤적거린다는 게 그만 이시간이 되고야 말았다.
일어나보니 빗소리는 그쳐있었고, 조금 전에 아주 잠시간으로 다시 내리다가 이내 그친 비.
여전히 시끄러븐 귀뚜라미 소리만 찌르르 울려주고 있는 새벽이다.
수업 마치고서 돌아와 다운 받아둔 영화 '짝패'를 보고서,
잠시 같이서 외출하신 부모님이 안계신 덕에 방에 스피커를 업해서 음악을 들었다.
실은 고 음악들을 플레이 시켜두고선 한 숨 자볼까 했지만 역시나 망설이다가 말았다.
그래도 고 음악들을 크게 틀어놓구서 흐른 잠시간의 시간이 참 좋긴 했다.
살짝 노래들을 따라부르기도 해보고 말이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역시 태풍이 오긴 오나보다 했다.
맘껏 잘 수 없었고, 맘껏 쉬지를 못했던 주말인 것만 같다.
오전 일찍 나서는 길엔 집 바로 앞에서 아주 큰 사고가 하나 있었는데,
다행으로 그 흉측하게 망가진 차 안의 주인은 에어백 덕분에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인 사고.
역시 빗길에는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내일이 쉬는 날이라면 참 좋으련만 이란 생각이 스치는 시간이다.
잠 한번 거하게~자고프다는 생각만 그득한 요즘.
뭐 부족하게 해내는 것 하나 없단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요즘은 그저 시간아 열심히 지나라 부추키는 것만 같단 생각이다.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이면 참 좋겠다만, 흣.
네이버 포토갤러리에 올라와있는 아이디 yaong1102 마을씨라는 님의 'Lomo LC-A'로 찍은 사진이다.
로모라는 사진기의 색감은 나름 참 좋은 것 같아.
그저 보고 있으면 아늑~해진다는 느낌이 늘 가득그득이다.
또 헛된생각으로 얼른 고 디카를 손에 쥐고선 사진이나 찍으러 돌아다녔음 하는 생각이 가득.
그 시간이 시일내로 올 수 있을까 말이다.
눈팅이 팅팅 불은 지금 내 모습과 함께 이따금씩 들려주는 빗방울 소리와,
스피커에서 줄기차게 울리고 있는 여러 멜로디들이 어우러져 지나는 밤의 시간.
아~ 내일 또 한 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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