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버거운(?) 수업을 마치고 걸어서 돌아오는 길.
친구들에게 연락 날려서 만나볼까 하다가 그냥 쉬어야지 하는 마음에 말았다.
그리고선 여지껏 잠도 안자고 있는 건 또 뭐란 말인가.
어쨌든 돌아오는 길 비엔날레 전시관이 문을 닫은 후라 산책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어찌나도 이쁘게 꾸며놓은 길인지, 조금은 선명하지 않게 찍힌 사진이지만.
그 꽃의 색이란 게 눈길을 너무나 끌어 얼른 한 컷 찍어보았음이다.
여기는 비엔날레 전시관 바로 앞이다.
기간 내에 반드시 디카 들고선 한 번 찾아가 관람도 하고 사진 제대로 찍어주어야지.
전시관이 문을 닫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인지라,
사람들이 북적거리기도 했고, 여기저기서 흔적들이 보였다.
며칠 걷지 않았더니마는 짐이 많아서였을 수도 있지만,
집에 다달아와선 어찌나 피곤한지.
내내 힘들다를 중얼거리면서 걸어왔었다.
저녁을 대충 먹고서 보낸다는 시간이 벌써 지금이다.
내일은 오전에 수업을 가야하는데, 일어날 수 있을지 의문인고로.
게다가 비가 하염없이 내려주고 있으니 원.
잠을 잘 잘수 있다는 생각에 좋긴 하지만 내일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저녁을 토스트로 대충 때워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내내 속이 불편한고로.
잠들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그나마 빗소리가 내내 들려주어 다행인 것 같다.
저녁즈음에 걸려온 친구와의 통화나 밤 늦은 시각 술을 먹다 내 생각이 났다는 친구의 문자.
참 고마웠음이다. 그리고 참 보고프다.
그렇게나마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인식해주는 이가 있다는 건.
나에게 있어 한편으로 참 기쁜일이고 어찌나 고마운 것인지 모른다.
그리고 보고픈 이들이 있다는 사실도 말이다. 그들은 알까?
'존재'라는 단어에 있어서 요즘은 내 자신 스스로가 참 고민이 많은데,
그저 방구석 우두커니 앉아서 늘 처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이 싫지만은 않다.
무엇보다도 비가 살짝 내려주어서 참 좋다.
어젯 밤에는 괜히 아주 조금의 위스키를 마시고선 참 주책을 떨었던 듯 하다.
무에 그리 늘 갈팡질팡 불안해하는 나인지.
아마도 과거라는 시간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우연 후배의 싸이에서 발견한 사진들을 보다가 참 기분이 좋았던 고로,
잠시금 감상에 빠졌었던 것 같다.
내일이라는 시간은 또 어찌 지날지 모르겠지만,
뭐 이래저래 지나지 않겠나^^;
내일은 집에 일찍 수업 마치고 돌아와서 다운받아둔 영화들이나 주욱 봐야겠다.
비가 주말 내내 내려줄 듯 한데, 또 다시 사람들이 수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거참 태풍 이름 한 번 재밌다. '산산'이라니..
내일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좀 걸어야겠다.
비가 많이 오지만 않는다면..^^;
괜시리 온몸 여기저기가 뻑적지근 쑤시는 것 같다.
자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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