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풍경. 지독히도 그리운 요즘이다.
유난히도 덥던 올 여름, 아직까지 그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하다.
그 때처럼. 자꾸만 한 곳에 머무르지 못했던 그 때처럼. 다시 어딘가를 향해 움직이는 게 나을까.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자꾸만으로 줄어든 알콜 섭취량 때문인지.
요즘은 간만 어제처럼 술자리가 가끔씩 생길 때면 정신을 놓아버린다.
그런 일. 술을 늘 끼고 살았던 그 때에도 한 손에 꼽을 정도이건만.
앞으로 더 걱정이다.
하긴 그럴 일이 앞으로는 더 줄어들테니 다행이긴 하지만..
눈을 떴을 때 방에 누워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니 원.
어느 순간 중간부분이 끊어져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러고나서 그 다음은 또 생각나고.
적당히 해야지 싶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 즈음이 되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왔던 듯 하다.
처음이다. 이렇게까지 버거웠던 적은.
더불어 자꾸만 술을 먹었던 상황이 아니더라도 잊혀져버리는,
기억이라는 게 점점 지워져버리는 듯한 기분의 요즘이다.
아니면 그건 무언가 새로운 기억이라는 걸 새겨넣기 위한 은연중의 준비인 걸까.
지난 그 시간도 어젯밤의 술자리처럼 자꾸 떠올리려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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