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소망.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10. 25. 01:53

본문

LONG

차라리 마음껏 아파할 수 있는 마음이면,

참 좋을텐데..

맘껏 소리질러 버릴 수 있는 나라면,

정말 좋을텐데..

난 무얼까라는 생각을 또 다시 손에 쥐고있는 나는.

차라리 그저 아파버렸음 좋겠다.

허나,

아파할 대상도.

소리지를 대상도.

없.거.니.와.

난 무얼까라는 생각조차 필요없는 지금.

아파야 할 자격도 없다.

내가 없었으면 좋겠다.

진정 내가 찾고자 했던거라 여기어,

내 발로 찾아갔던 그 지하의 조그만 방.

그 걸음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처음으로 혼자서 떠난 그 날.

기차에 올랐던 그 날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원망스러워.

진정 내것이라 여겨졌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워.

시간이 멈춰버렸다 여겼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힘들다고 말하고 싶어.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고.

살아내고 있는 나의 시간들이,

너무나 무거워 내려놓고 싶다고,

그렇다고 말하고 싶어.

차마 그런 용기조차 없는 내가,

너무나 원망스러워서 못살겠다고.

너무나도 푸른 빛을 내어주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 하늘아래 서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다.

그래서 그 앞에 설 수가 없어.

전부다 남은 모두 다,

놓아버릴 수만 있다면.

나의 이 두 눈과,

내게 없어서는 안될 두 귀가 없어져야 하는걸까.

그러면 될까.

아니야.

무엇보다도 이 머리가 없어야 해.

그래야해.

늘 쓸데없을 생각들로 그득 찬,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이 머리.

머리가 없어져야 해.

원망하고 있는 것들이

결국엔 모두 내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걸.

아직도 깨닫지 못한 걸까 말이다.

아직은 볼 수 있는 이 두눈에 비춰지는

오늘의 지는 해와

아무 쓸모 없을지도 모르는,

전혀 상관도 없는 그 가사의 멜로디가 흘러드는

이 두 귀가 남아있을지나.

도대체 잠시나마의 위로가 될 수 없는

내 머리일지니.

ARTICLE

 

 

 

이런 사진 한 번 찍을 수 있음..

원이 없겠다. 증말.

 

 

 

 

 

 

(사진은 후배의 싸이에서 가져온 것. 다른 사람의 사진인 듯함.) 

 

 

 

18637

 

'every day.. > 일상, 일상,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은.  (0) 2006.10.27
그리고 오늘.  (0) 2006.10.26
이 순간만은.  (0) 2006.10.24
오오!!  (0) 2006.10.23
비라도 내림 좋겠다.  (0) 2006.10.2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