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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만은.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10. 2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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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_+. 며칠 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고 하늘.

비온 뒤라 말끔한 하늘이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말이다.

그 햇살 반짝이는 순간에는 어찌할 수 없는 그 기분이,

아이들에게 하늘 봤냐면서 아이마냥 떠들어댔던 오늘 오후다.

"얘들아~ 하늘 봤어? " 했더니만, "비가 온 뒤라 그러죠~" 하는 아이들.

쬐그마한 녀석들도 알건 다 안다니까 원.

 

 

아이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그 시간에 조그만 그 창을 비집고 내다보며 찍은 사진.

역시 비가오고 난 후, 비가 온 후다. 제.대.로.

그리고 제대로 느낌 나주는 가을하늘.

순식간에 움직여서 고새 파란 하늘만 덩그라니 남아버린 하늘의 색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었음이다.

며칠 전 무언가 어줍짢은 그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잔뜩 불만이었는데,

역시나 간사한 것이 사람마음이라, 어느새 자연이라는 것에 다시금 놀랄 따름이었다.

 

 

그러고나서 잠시 후에 너무나 복잡한 그 시간에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말이다.

그렇게 또 곰새 지나가버린 오늘 하루.

한 주의 시작이다.

아침부터 웅장한 비구름들이 뒤엉켜 잔뜩 찌푸린 하늘이,

말끔히 개어버린 하늘을 보긴 틀렸나보다 했었는데.

어찌나도 기분이 좋았던지 말이다. 그 순간의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마지막 수업까지 아이들에게 비가 온 뒤의 말끔히 갠 하늘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오늘 선생 왜그러냐?' 속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루내내 머리가 너무나 아팠던지라,

더 힘들었던 고 복잡한 시간이었드랬다.

그렇지만 그 햇살 좌악~ 내리쬐는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 좋았던고로.

사진 못찍었음 어쩔 뻔 했어 그래~ 흣.

왜 그리 어질어질에 머리가 멍하니 띵하니~ 아팠는지 모르겠다.

이제 그만 주절거리고, 내일 수업준비도 하고.

벌써 독서라는 것의 시도에서 세번째가 되는 책을 골라야겠다.

무엇을 읽을고? 그나마 사둔 책이 꽤 되서 골라 읽는 재미가 쏠쏠한 것이 다행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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