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마음껏 아파할 수 있는 마음이면,
참 좋을텐데..
맘껏 소리질러 버릴 수 있는 나라면,
정말 좋을텐데..
난 무얼까라는 생각을 또 다시 손에 쥐고있는 나는.
차라리 그저 아파버렸음 좋겠다.
허나,
아파할 대상도.
소리지를 대상도.
없.거.니.와.
난 무얼까라는 생각조차 필요없는 지금.
아파야 할 자격도 없다.
내가 없었으면 좋겠다.
진정 내가 찾고자 했던거라 여기어,
내 발로 찾아갔던 그 지하의 조그만 방.
그 걸음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처음으로 혼자서 떠난 그 날.
기차에 올랐던 그 날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원망스러워.
진정 내것이라 여겨졌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워.
시간이 멈춰버렸다 여겼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힘들다고 말하고 싶어.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고.
살아내고 있는 나의 시간들이,
너무나 무거워 내려놓고 싶다고,
그렇다고 말하고 싶어.
차마 그런 용기조차 없는 내가,
너무나 원망스러워서 못살겠다고.
너무나도 푸른 빛을 내어주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 하늘아래 서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다.
그래서 그 앞에 설 수가 없어.
전부다 남은 모두 다,
놓아버릴 수만 있다면.
나의 이 두 눈과,
내게 없어서는 안될 두 귀가 없어져야 하는걸까.
그러면 될까.
아니야.
무엇보다도 이 머리가 없어야 해.
그래야해.
늘 쓸데없을 생각들로 그득 찬,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이 머리.
머리가 없어져야 해.
원망하고 있는 것들이
결국엔 모두 내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걸.
아직도 깨닫지 못한 걸까 말이다.
아직은 볼 수 있는 이 두눈에 비춰지는
오늘의 지는 해와
아무 쓸모 없을지도 모르는,
전혀 상관도 없는 그 가사의 멜로디가 흘러드는
이 두 귀가 남아있을지나.
도대체 잠시나마의 위로가 될 수 없는
내 머리일지니.
ARTICLE
이런 사진 한 번 찍을 수 있음..
원이 없겠다. 증말.
(사진은 후배의 싸이에서 가져온 것. 다른 사람의 사진인 듯함.)
요즘은. (0) | 2006.10.27 |
---|---|
그리고 오늘. (0) | 2006.10.26 |
이 순간만은. (0) | 2006.10.24 |
오오!! (0) | 2006.10.23 |
비라도 내림 좋겠다. (0) | 2006.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