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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가는 한 해.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11. 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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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보정을 거친 사진.

오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의도대로 찍혀진 것 같아 참 마음에 든다.

이제 은행나무도 그새 다 져간다.

색깔을 찾지 못해 주렁주렁 매달려만 있더니,

그새 그리 져간다.

한해가 마무리 되어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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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보정 없이 찍은 그대로 사이즈만 수정한 것.

 

오늘의 일과는 이렇다.

오전 느지막히 일어나서는 YB의 클마스 공연 예매를 했다.

그리고서 곧 다가올 후배의 생일에 대비해 예전부터 찜해둔 선물을 주문했다.

조금은 일찍 서두른다는 것이 사정상 많이 늦어져버린 출근.

출근길에는 좀 걸어 일부러 한 정거장 먼저 내렸다.

약국에 들러 종합감기약을 하나 샀다. 감기가 심하지는 않은지라 다행이다.

도착해서는 주문한 시디가 제대로 왔는지 확인하고선,

이번주엔 내가 밥을 해야하는 밥당번이라 쌀을 씻어놓는다.

사들고온 아침 겸 점심인 김밥 두 줄을 먹으며,

집으로 가져오지 못해 못 풀었던 중3 아이들의 문제.

열심히 풀고 또 풀었다.

아이들이 올 시간이 되자 하나 둘 씩 몰려드는 아이들.

학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꾸만 줄어드는 아이들의 수를 감당할 길이 없다.

나오지 않겠다며 난리를 치는 한 아이 때문에 쉬어주는 한 숨.

잠시 시간나는 그 와중에 많고 많은 고 문제의 절반인 100문제를 기어이 다 풀어냈다.

열심히 가르치고 또 가르치고, 별탈 없이 그렇게 지나고선, 중등부 시간이 되자 또 열심히 문제를 푼다.

내일 모레가 시험인지라 계속해서 풀어내기만 하는 문제다.

중등 1학년 시간에는 오늘도 역시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잔소리 한 번 해주고.

퇴근길에 날씨가 약간 쌀쌀하다 여겨지니, 내일은 좀 따숩게 입고와야겠다 생각했음이다.

운동을 하고 나선 역시나 기분전환을 위해서는 몸을 움직여주어야해 하고 나즈막히 중얼거린다.

한 주 시작이 무탈했던 탓일까.

나름 기분이 많이 나아진 듯 하다. 조금 가벼워진 머리다.

집에 돌아오는 길엔 유난히 바닥에 나뒹구는 은행잎들에 시선 한 번 건네주고.

시간이 다되 끝나가는 주몽을 아버지와 함께 잠깐 본 뒤에 뜨뜻한 물로 개운하게 샤워를 했다.

방에 들어와서 기분좋게 음악들으며 커피 한잔 하던 중,

오늘 예매한 YB의 공연예매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확인하고서

ㅡㅡ; 입금을 취소하라해서 목요일 날 다시 예매를 해야 한다니 조금은 씁쓸.

제대로 앞자리에 앉을거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건.만.!!

이제 이 글을 마치고 나면 남은 100문제를 마져 다 풀고서,

감기약도 먹어주고. 그러고선 새로 구입한 시디들을 들으면서 잠들면 오늘 일과 땡일테지.

오늘처럼만 그저 시간이 시간 흘러가듯 그리 지나주면 좋겠다.

그럼 적어도 내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기운 북돋아줄 수 있을텐데..그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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