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처럼 한번씩 객기 부리고 나면,
다음 날 일어나서는 참 멍하다.
오늘 너무나도 늦은 일과의 시작이었다.
그리고는 역시나 아무일 없었다는 듯,
하루는 그리 지나친다.
그래, 오늘은 무탈히 지나주었더냐?
나도 너도 그 모두 다 그리 지나주었더냐.
휴대폰을 보니 언젠가 주말 퇴근 길에 찍어둔 사진 같다.
그 날엔 또 멋드러지게 나다니는 구름들 좋았다.
이런 것이나마 좋아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이틀 내내 끼니를 챙겨먹은 것이,
딱 두끼다. -_-;;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것인지 원..
집에 돌아와서는 늘 처럼의 그 시간이 되고나니,
어제는 또 무엇이었고.
오늘이라는 시간은 또 무엇일까 싶다.
살아있는 것이 무에냐의 생각이 자꾸만 드는 요즘.
또 그새 오늘이 외할아버지 제사라 한 것을,
깜박 잊고 있었으니 말이다.
요즘은 대체 왜 이렇게 자꾸 잊어먹기만 하는 걸까.
기억이라는 걸 대체 할 수가 없으니.
결과적으론 잘 된일이라 하겠으나, 모를일이다.
언제는 알았던가 말이다.
그저 음악이나 역시나 나를 살려주는,
요 음악이나 맘껏 들을 뿐. 그럴 뿐이다.
묵은 시디들을 싸그리 꺼내보아야 겠다.
아놔. 내일 아침에도 일찍 수업가야해.
자꾸만 머릿속에서 자라나는 반감이라는 그 감정이.
전에는 쓰지도 않던 그런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게 하고,
생각없이 행동을 하게 만드는 듯 하다.
대체 무엇에 대한 반감이란 말인가.
그래 어디 건들기만 해봐라 하는 것만 같다.
조금 전에는 재예매한 YB공연의 입금순서를 확인했다.
대략난감으로, 딱 100번째 입금자다.
처음 예매할 땐 제대로 했었는데 말이다.
ㅠ_ㅠ..공연 보는 게 어디냐로 만족해야 할란가보다.
어서 크리스마스나 와라.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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