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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passion of life../나를 살리는 음악.

by 아이리스정 2006. 12. 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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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참 그득하게도 소주 한 잔 생각나던, 늦은 퇴근길이었다.

그저 주거니 받거니 하는 그 시간이라는,

그 즐거움과 함께 부딪치는 잔 맛이 그립던 순간이었다.

겨울에 제대로 접어드는 와중.

비가 이틀 내내 내리는 중이다.

예전에는 이 노래도 참 좋았던 것 같다.

자꾸만 생각하고 또 생각해볼수록,

그 많은 멜로디들.

그리고 그 무수히 멋진 가사들.

예전 그것들이 훨씬 멋지고 좋았다는 생각이다.

요즘에는 넘쳐나고 넘쳐나는 것들이라서 더욱 그런것인가 보다.

더욱이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확연한 증거이기도 할테지.

이 노래를 듣기 위해 조그만 그 손에 들어오는 테잎을 사서,

겨우겨우 마련했던 그 돈으로 산.

그 카세트 플레이어 안에 끼워놓고서,

참 기분 좋아라 했던 때가 생각난다.

요즘에는 그런 맛이 아무래도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얼마 전 구입한 조그마한 MP3 player가 확실한 증거 아니겠나.

어젯밤처럼 그렇게 최고의 멜로디 투둑투둑과 함께 하는 깊은잠이 될 듯 하다.

깊어가는 겨울비 내리는 밤이다.

 

 

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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