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참 그득하게도 소주 한 잔 생각나던, 늦은 퇴근길이었다.
그저 주거니 받거니 하는 그 시간이라는,
그 즐거움과 함께 부딪치는 잔 맛이 그립던 순간이었다.
겨울에 제대로 접어드는 와중.
비가 이틀 내내 내리는 중이다.
예전에는 이 노래도 참 좋았던 것 같다.
자꾸만 생각하고 또 생각해볼수록,
그 많은 멜로디들.
그리고 그 무수히 멋진 가사들.
예전 그것들이 훨씬 멋지고 좋았다는 생각이다.
요즘에는 넘쳐나고 넘쳐나는 것들이라서 더욱 그런것인가 보다.
더욱이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확연한 증거이기도 할테지.
이 노래를 듣기 위해 조그만 그 손에 들어오는 테잎을 사서,
겨우겨우 마련했던 그 돈으로 산.
그 카세트 플레이어 안에 끼워놓고서,
참 기분 좋아라 했던 때가 생각난다.
요즘에는 그런 맛이 아무래도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얼마 전 구입한 조그마한 MP3 player가 확실한 증거 아니겠나.
어젯밤처럼 그렇게 최고의 멜로디 투둑투둑과 함께 하는 깊은잠이 될 듯 하다.
깊어가는 겨울비 내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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