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꿈만 같다.
아니,
전부 꿈이었으면 좋겠다.
자고 일어나면 아무 것도 아닌 채,
그저,
도리도리 저어내며 살짝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꿈이었음 좋겠다.
살아내고 있는 모든 시간들이 그러하면 좋겠다.
그리 여길 수 있다면 참 좋을 것만 같다.
너무나 멍하고.
너무나 생각이 없고.
그저 모르겠다.
모르겠다만 저어내는 시간이다.
자꾸만 맴도는 꿈만 같단 생각.
내내 떨칠 수 없는 머릿속의 무수한 멜로디들,
오고가던 수 많았던 이야기들.
정작 입에서는 말을 뱉어내고 있으면서도,
간만의 제대로 진한 술 한잔에.
그 모든 말을 삼켜버리는 나인 것만 같았다.
자신이 없다.
그저 살아가는 많은 이들처럼 그렇게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리 여겨만지는,
머릿속의 떨칠 수 없는 꿈만 같다는 생각.
그래도 한 때나마 무언가를 간절히 바래보고,
열정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그리 여겼다.
허나,
그 무엇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 무엇 하나도..
이 가슴에, 머리에 와닿지 않는 듯 하다.
정작,
무언가 말을 뱉어내고 있으면서도,
과연 그것이 나의 말인가 진심인가 거짓인가 싶기만 하다.
정말,
그 모든 것들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내 눈앞에 와닿는 것들에 대한
무수했던 그 생각들이,
그저 꿈이었다 그리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전부다 꿈이었다 그리 맘편히 여길 수 있음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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