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향해 일부러 좀 돌아 길을 걷던 와중에 음악이 하나 생각났더랬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MP3 player에서 찾아서 들으면서,
감정 복받치고 참 버거웠던 오늘이라는 그 시간을 달래보았더랬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걷던 그 순간에.
그리고 늘 다짐하고 또 다짐해보아도 어렵기만 한,
마음이라는 것을.
살짝이나마 위안할 수 있단 것에 다행이라 여겨야지.
그래야지 또 그래야지를 수없이 되뇌이면서 돌아왔던 귀가길.
다 잊고 열심히 해보아야지 다짐하면서,
열심 땀 흘리려 운동했던 것도.
다 오늘의 지난 일과가 되고 말았음이다.
그렇게 모든 것들은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란 말이다.
답답 마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 한 통이 그래도 어찌나 고맙기만 한지,
그리고 반가움에 인사 건넬 수 있는 안부 전할 수 있는..
늘 좋게 보아주는 주위 블로거들에게도 참 고맙단 마음 한가득이다.
자꾸 되뇌여보는,
나만.
나만 그런게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익숙해질 때도 되었거늘, 늘 그리 반복하고 있는 혼자 되뇌여보기다.
그리고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땐.
조금 더 나아진 내 모습이 되었으면 싶다.
크게 웃지 못하면 어때, 늘 회한만 들고 힘들다 느껴지면 어때.
그래도 지나는 시간 속에서 그 모습 지켜가는 나니까.
다시 한 번 스스로 마음 다잡아보는 오늘의 마지막 일과.
그래도,
미련한 마음이라도.
좀 더 노력해보자의 마음으로 그렇게 준비하는 내일의 일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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