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까마득한 비가 내려주었음 좋겠단 생각.
봄내음 그득 들고 촉촉거리는 그 거리 속에,
점차 축축해지는 그 기분으로 우두커니 서있고프단 생각이다.
문득 들어주던 생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나의 잘못이라는 게,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
유난 새삼스럽다 여겨지는 문득의 순간.
어쩌면 그것이 두려웠는지도 몰라.
아니,
모르겠다.
걸려온 친구의 전화 한 통도,
날아드는 문자들 속에서도.
몰랐다가도
늘 지나고 나서야 발견하는
나라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존재.
어쩌면 내내 허물어버린 그 몹쓸 것들이
결과적으로는 썩~장한 일만은 아녔다는 생각이 스치는 문득의 순간.
내가 도대체 살아가면서 원하는 것이란 게 있을까.
발길에 툭툭 부딪다 못해 걸쭉함의 걷어차는 그 느낌.
축축함의 느낌이 새삼스레 그리운,
문득.
지금 이 순간이다.
머리를 어딘가에 탁! 하고 부딪혀 놀랜,
문득이다.
어쩌면 마음이라는 것이 너무 건조해졌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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