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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긴몰라도.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3. 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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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을 수 밖에 없잖아.

이렇게,

비가 주루룩 내리는 아래.

서있고 싶음이 참 간절하던 며칠내내.

결국.

바램대로 되었으니까 말야.^^.

오늘 어찌나 내내 들떠 있었던지.

애들은 하나 같이.

"선생님 저러는 거 오늘 비가 와서 그래."

그러고 말지 뭐.

갑작스레 내리던 비에,

급한대로 구입한 3500짜리 우산이 괜히 기분 좋더랬다.

버스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도중.

이리 찍어보고 저리 찍어보고.

혼자서 어찌나 신났던지 말야.

"비오는 게 그리 좋아?"

"응. 온 세상이 다 내것 같잖아."

언젠가의 대화가 스쳐간다.

아무것도 몰랐을 그 풋풋했던 시절에.

비가와서는 마냥 들떠서는,

혼자서 신나했던 그 때.

건네지는 질문에 서슴없이 대답했었던 그 때.

바로 이 비라는 게 내려주어서 아니었겠어.

흣.

 

 

 

 

 

 

 

 

 

 

 

 

 

내맘대로 편집입힌 사진.

그게,

비오는 동안에 젖어있는 길.

그리고 그 길에 반사되는 빛이,

참 좋아.

너무 좋았다나 어쨌다나. 흣.

지금은 비가 오는 중인 걸.

어쩌자고 이리 비가 내리면,

마음 참 좋은지.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그 기분.

별다를 것 없이 내내 들뜨는 그 기분.

그 맛에 비오는 날,

누군 우울하다고 하고 짜증난다 하고.

근데 이를 어째.

난 날아갈 것 같이 좋기만 한 걸.

더군다나 이렇게 비가와주었음 좋겠다,

그리 간절한 마음 그득일 때.

내려주는 비.

너무 좋자나.^^.

 사람들 그거 아는지.

비오는 걸 좋아하는 이들이 나름 꽤 많다는 거.

그 또한 참 기분 좋다는 걸.

회색을 미치도록 좋아했던 때.

그래서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주룩 비가 내리면.

온 세상이 다 내것 같다 느꼈었나 말야.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그 이후에 일단은 몰라도.

모르긴 해도,

일단은 비가 오면 좋은 걸 어째.

자꾸 웃음이 나오면서 기분 좋아지는 게.

남들이 뭐라해도,

덕분에 한결 깊게 느껴지는.

봄내음도 좋아.

밤새 내려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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