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미치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하니?
널 잊을 수도 없어.
그렇다고 널 더더욱 용서할 수도 없어.
널 버리지도 못해.
그렇다고 널 다시 안을 수도 없어."
-오늘 '외과의사 봉달희'라는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
(대략 간추려 본 내용)
괜히 아리더랬다.
간절하게 외쳐대는,
고작 드라마 속 인물의 대사일 뿐인데.
뭐가?
무엇때문에?
왜?
모른다.
언제는 뭐 알고 있었던가.
오늘 일을 하고서 돌아오는 길에
들었던 그 생각들처럼.
이따금씩 밀려드는
그 이전에 가져보지 못했던,
새로웠던 그 감정.
이젠 오래된 일이 되어버린 그 때.
또는 앞으로 가져보지 못할,
그 생소했던 감정들.
소소한 것들에게서 날아들었던
미묘한 감정.
그것이 내가 알고있는 사랑이라는 걸까?
이젠 그저 우스울 뿐인
한낱, 그저
무수한 착각 속의 일부일 뿐인 것을.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
나에게 있어 그 사랑이라는 단어라면.
봄이오면 길가에 가득한
그 색색의 꽃들을 볼 때의 느낌.
그런걸까?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외침이라는 게.
그런 류의 감정일까?
흣~이제 곧 봄 오겠다.
어쨌든 봄은 또 오는 게 아니던가 말야.
사랑따윈 필요없어.
이럴 때 하는 말일까. 풋.
그저 오늘 들었던 말처럼
인간적인 온기로,
단순히 맺어진 친분에 의해서
가질 수 있는 만남이나
다시 찾아봐야 하는 나일까.
아니면 그나마
다시금 그것들이 필요한 나일까.
그저.
이유랄 건 따로 없이
봄이 올 것이니까?
흣. 참 오늘은 우습다란 생각이 들었다.
하루 지나는 것이
늘 이와같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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