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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래.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3. 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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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미치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하니?

널 잊을 수도 없어.

그렇다고 널 더더욱 용서할 수도 없어.

널 버리지도 못해.

그렇다고 널 다시 안을 수도 없어."

 

-오늘 '외과의사 봉달희'라는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

(대략 간추려 본 내용)

 

 

 

 

괜히 아리더랬다.

간절하게 외쳐대는,

고작 드라마 속 인물의 대사일 뿐인데.

 

뭐가?

무엇때문에?

왜?

 

모른다.

언제는 뭐 알고 있었던가.

 

오늘 일을 하고서 돌아오는 길에

들었던 그 생각들처럼.

이따금씩 밀려드는

그 이전에 가져보지 못했던,

새로웠던 그 감정.

이젠 오래된 일이 되어버린 그 때.

또는 앞으로 가져보지 못할,

그 생소했던 감정들.

소소한 것들에게서 날아들었던

미묘한 감정.

 

그것이 내가 알고있는 사랑이라는 걸까?

 

이젠 그저 우스울 뿐인

한낱, 그저

무수한 착각 속의 일부일 뿐인 것을.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

나에게 있어 그 사랑이라는 단어라면.

 

봄이오면 길가에 가득한

그 색색의 꽃들을 볼 때의 느낌.

 

그런걸까?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외침이라는 게.

그런 류의 감정일까?

 

흣~이제 곧 봄 오겠다.

어쨌든 봄은 또 오는 게 아니던가 말야.

 

사랑따윈 필요없어.

 

이럴 때 하는 말일까. 풋.

그저 오늘 들었던 말처럼

인간적인 온기로,

단순히 맺어진 친분에 의해서

가질 수 있는 만남이나

다시 찾아봐야 하는 나일까.

아니면 그나마

다시금 그것들이 필요한 나일까.

그저.

이유랄 건 따로 없이

봄이 올 것이니까?

 

흣. 참 오늘은 우습다란 생각이 들었다.

하루 지나는 것이

늘 이와같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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