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딱히 이렇다 저렇다할 생각도, 느낌들도 없는 와중에.
하루일과가 지나고 집에 들어와 방에 앉아있자니.
기분이 참 묘하다.
오늘 일어나기 전 잠깐 잠에 들었을 때 꿈을 꾸었던 것도,
출근하면서 탔던 택시안에서도,
무탈하게 별 일없이 지났던 학원에서도,
퇴근하고나서 엄마가 입원해 계시는 정말 간만에 간 고 병원에서도,
(그 병원은 개인적으로 언급하고 싶지가 않다 정말. ㅡㅡ;;)
집에 돌아와 씻고 정리하면서도,
그리 기분이 참 이상하다 여겨짐이다.
한동안 사람에게서의 어떤 감정들이라는 걸 느껴보지 못하고 있는 요즘.
괜히 갑작스레 드는 기분으로 엄마 병문안 와준다는 친구가,
눈물겹도록 참 고맙다 여겨짐이다.
그 고마움을 어떻게 해.ㅠ_ㅠ.
그런 류들의 고마움이라는 마음도 잊고 지낸지가 꽤 된 듯 하다.
고마워해야 할 상황에서 마져 그 타이밍을 인식하지 못하는 나인 듯 싶다.
병원 덕분에 다녔던 대학 캠퍼스를 잠깐 스치면서도 별 생각이 없어주시는,
오늘하루 무얼하면서 지났나 골똘해보아도,
기억이 나지를 않아주시는.
참 무던히도 그저 지나는 시간따라 일상 지나고 있는 나인 것만 같다.
괜히 누군가 무슨 말을 건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스치면서 막상으로 누군가 건네준다 한 들 딱히 할말은 없으나.
역시나 건네줄 이가 마땅치 않다는 것 또한 그런 듯 싶다.
자꾸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
마음껏 하고픈 노래를 마음대로 불러 보고프다.
예전 괜찮지도 않은 실력으로 기타를 잡고서,
괜한기분에 1시간이 넘도록 손이 부르트게 기타줄을 팅기며 노래불렀던,
그 언젠가가 스친다.
어디를 가도 이제 꽤 나이가 들었다 인정하는 내 나이,
스물 일곱.
몰랐는데 어느새인가 스물이 되더니,
그 땐 분명 스물이 되었다 알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이제는 그새 이만큼의 시간이 지나있는 듯 하다.
어젯밤에는 사야할 디카가 채 한달도 안된 시간이 지났는데도 꽤 많은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에,
괜히 분노해하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무얼 위해 무엇을 향해 내가 서있는 이 길.
갈래갈래의 무수히 많은 길들을 걸어가야 하는 걸까.
벌써 27년 째라는 시간에 접어들고 있으면서도,
그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는 2007년의 봄날 시작의 시기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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