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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 애써 잊으려.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5. 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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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40의 작렬..>

 

*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이것 저것 찍어보던 와중에 초첨이라는 것의 차이를 대중 감 잡은 샷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사진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저 차이름은 페퍼민트 허브차다. 사서 처음 개봉한 기념으로 찍어본 건데,

어차리 연습용이었지만 나름 오오~ 초첨의 미학을 아주 쬐끔 느껴보았음이다.

 

 

휴대폰 처음에 사고서 사진 찍어 올려보고팠었는데, 이제서야..

이제 요놈도 같이 한지 벌써 1년이 되어감이다.

이것도 처음 찍은 게 잘 나온 듯 하다. 설정한다고 요리조리 옮겨보고 찍었었는데,

이게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인 듯 하다. 흣.

 

 

이건 내 책상의 오른쪽 측면이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파란불빛을 내뿜고 있는게 스피커의 우퍼다.

처음 이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조금 깔끔하게 해보려고 조기 열린 서랍도 닫고,

지갑도 치우고서 여러장 찍어보았는데,

역시 따로 설정하지 않고서 처음 찍은 요 사진이 제일 와 닿음이다.

신기하기도 하지 역시나 자연스러운 게 렌즈라는 것도 좋은건가?

 

 

요거는 나름 설정샷인데,

얼마 전에 구입한 Elizabeth Arden 5th avenue.

향수를 세일한다길래 얼른 사버린. 흣. 언젠가부터 괜히 향수가 좋다.^^;

이 향수는 예전에도 한 번 썼었는데,

누군가가 추천해주어서 산거다. 이거 좋더라고 해서 함 사봤었었는데,

이걸 사고서 막 집에 돌아와 이 향수병을 보면서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

걍 연습삼아 찍어본 마지막 사진이다.

 

 

어젯밤 친구와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고 와서 늦은 귀가 덕분에,

땀 흘리고 운동했었는데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서 잠에 들었던 듯 하다.

게다가 더 우스운 건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찍는답시고,

이래저래 찍어보다가 건진게 다섯개 중 아래 두개의 사진이다.

갑자기 조명 스탠드의 불빛을 보니, 왠지금으로 찍고 싶어지는 사진이 아니던가 말이다.

세벽에 글을 올릴까 하다가 너무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왠지 그 시간에 요러고 있으면 청승맞다 여겨질 듯 하여 오늘로 미뤘음이다.

오늘의 하루라는 게 시작부터 참 그랬다.

정말이지 내내 내일을 그냥 포기하자. 세상을 놓아버리자. 이런 따위의 생각들.

말도 안되는 내가 없어지면 사람들이 알아주기는 할까? 의 생각들이 오갔더랬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는 와중 괜히 울컥하고 울컥하는 그 마음이 하마터면,

그 문제의 아이의 엄마와 전화를 하면서 터져나올 뻔 했음이다.

정말 하루내내 운도 더럽게 없는 날이었다. 오늘.

안 그래도 사는 것에 대한 어떤 딱히 이렇다할 의무감도 없고,

내 존재에 대한 인식의 부정따위들의 생각이 오가는 와중의 요즘.

분명 내 행동도 잘못된 것이 있었지만, 돌아오는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 분했음이다.

무슨 생각에였을까. 오늘은 운동따위라고 여겨지면서 운동도 가질 않았다.

오늘은 가지 않는다고 연락도 하지 않아버렸음이다.

그리고서 내 교실을 청소했다. 쓸고 또 쓸고 열심히 쓸었음이다.

어쩌면 내가 너무나 많은 문제를 안고있는 선생은 아닐까.

그래서 이런일들이 아주 가끔씩이긴 하지만, 종종 있어주는 걸까.

내가 어쩌자고 그랬던걸까.

그저 내버려두고 오히려 다른 아이들을 더 챙겼어야 했어라는 생각은 한지 오래다.

후회의 후회를 거듭했으며 오늘은 다른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표현까지 했음이다.

듣자하니 오늘부터 학원을 나오지 않는다는 그 아이는 아주 떠벌리고 좋아라 다니는 듯 했다.

솔직히 그 애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도 생각이 너무나 모자란 애라는 것도,

너무나도 지극히 정상인 애와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나름대로 수학은 하기에.

어쩌면 너무나 뒤쳐져버리는 그 아이 때문에 내가 더 힘들 것 같아 그랬었던 것인데,

포기하지 않고 기껏 수학점수 잘 맞게 해주었더니 뒤통수를 친다.

더 화가나는 건 어제 적어서 나에게 준 쪽지에는 분명 좋은 말로 이러쿵 저러쿵 썼으면서,

대놓고 원장샘에게 다른 학원에 가겠다고 난리난리 쳤다는 사실이 기가막힐 뿐이었다.

어쩌겠어. 원래 그런 아이인 것을.

이제 그런 것에는 통달을 하기도 했고 아무렇지도 않아주시는 게 당연하지만,

오늘만은 조금 다른 면에서 내게 다가온 사건이었던 듯 하다.

난 왜 조금 더 관대하지 못했던 걸까. 왜 그런 아이들에게 더 너그럽지 못했던걸까.

뭐 이런 따위들의 생각?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서 놔두는건데 어차피 안될거 내버려두는거였는데..

그러면서 언젠가처럼 청소하면서 실컷 그 애를 향해 혼자서 퍼부어 버렸음이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샤워하고 손빨래 할 것들 하고,

널려있는 다 마른 빨래들도 개키고, 내 방도 쓸고 닦고 깨끗이 청소를 했다.

은연중 애써보고자 내 스스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을 한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는 그저 씻고 드러 누워버릴 계획이었으나,

그것보단 역시 이렇게 분주히 움직이고서 조금씩 쌓여있는 먼지들을 걷어내고,

복잡한 방을 대충 정리하고 나니 간만의 애써 잊어보려함이 된 듯 하다.

그리고나니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 듯 하다.

내 스스로에게 던져지는 것들이 요즘에는 자꾸 다운다운되는 것들인 것만 같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꾸만 내 자신의 존재에 대해 놓아버리고픔의 생각만 드는 듯도 하다.

아마 그러했기 때문에 '이젠 나에게 내일이 없습니다.'

'이제는 세상을 놓아버리려합니다.' 따위의 문장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던걸까 말이다.

그래도 이젠 것도 뭐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금새 괜찮아진 듯 하다.

다시 내일이라는 시간을 향해 내일부터 더 잘하면 되의 생각을 심어보려 나름 애써보는 중이다.

괜시리 술한잔 생각에 조만간에 함 만나기로 했던 친구에게 연락했더만,

20일 만에 남친 만나러 간다고 하면서 연락한다더니 쌩~이다.

뭐 그런 건 또 하루이틀인가. 그런가보다 해버려야지 뭐.

어쨌든 그건 그렇고 위의 사진들은 그저 연습삼아 찍어본 사진들이다.

뭐 찍을 것들이라곤 그저 방 밖에 없으니, 대체 언제쯤 바깥 햇빛을 구경할 나의 사공이일런지..큭.

이러저러 조작법들을 대중 익히고, 어젯밤에도 하나 제대로 익혔음이다.

준비 잘해서 나름 나중에 멋진 출사지에 가서 실력발휘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보지만,

역시나 나는 늘 생각만 멋드러지게 잘하는 어리석음의 실체다. 큭.

생각이라도 그리하는 게 어디더냐 라는 조금의 긍정적이면서 억지의 생각을 해본다.

자꾸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나의 모습.

언젠가는 그랬다. 이젠 더 떨어질 데가 없겠구나.

그렇게 간신히 올라선 어느 궤도가 다시금 알게모르게 스르르륵 무너져가고 있는 요즘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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