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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온 신록.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5. 1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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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래.

빨리 나가달라는 부탁까지 받은데다가 안그래도 엄청나게 늦어버린 시간인데,

무슨생각에서 였는지,

그리 여유를 부려가며 버스까지 갈아탔을고나.ㅡㅡ;

그게 바로 나지 모.

 

 

 

똑딱이는 간편해서 잃어버린 감을 찾아보려고 요즘 들고 다님이다.

팔아보려 했으나, 요즘 누가 사겠나.

ㅡㅡ;; 알아본 결과 그냥 가지고 있는 편이 훨 나을 듯 하여,

애용하며 들고다니기로 했다.

오늘따라 유난 하도 버스 안이 시끄러워서,

갈아타기 위해 늘 내리던 곳에서 내리지 않고 한 정거장 먼저 내렸다.

비온 다음날이라 역시 날씨 화창.

게다가 여름이라고 해도 될만한 뜨거운 날씨.

얼마 전 분명 색색이 수를 놓은 다 져가는 나뭇잎들을 찍었었는데,

이렇게 다시 신선함을 건네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도 벌써 몇 번째인가 말야.

계절 바뀜이 선명해지는 이유라면야,

역시 요 사진이라는 것 덕분일테지 아마도.

좀 급하게 찍은 것도 있고,

사진이 깔끔하지 못해서 왼쪽 사이드 부분은 잘라버렸다.

오~ 그래도 나름 색깔 나와주시고~~

이걸. 바로 사공이로 찍어주셔야 하는 건데 말이다 흑.

LCD에 보이는 몇 개의 점들과 뷰파인더로 보면 보이는 요상한 것들에 시달리고 있는,

요 후지 디카는 수리는 뒷전이고 그나마 나와주는 사진이니까 쓴다.

팔았으면 큰일날 뻔 했다. 바로 반품 사태가 벌어질 뻔...ㅋ

어제는 아이들의 동영상을 담았는데,

다시 보고 또 보니 밉디 미운 아이들이여도 기분좋음이다.

갈아탄 버스 안에서 나오는 라디오 속의 DJ 멘트는,

"훈훈한 신록의 바람이 부는 오늘입니다."로 시작하고 있었다.

사진을 몇 장 더 찍었는데, 별로인 관계로다 요고만 맛배기로,

늘 찍고 또 찍어대는 장소인 듯 하지만.

그래도 이리 다시 찍어보면 새로운 느낌이다. 흣.

괜히 기분 시원해지는.

오늘은 운동도 잘되고~ 별다른 일이 없었기도 했고 기분 좋게 잘~지나간 하루였다.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 난리난리를 치고 학원을 그만둔 아이에게,

매일 매일 시달리다가 그러지 않아서이기 때문인걸까 싶기도 하고.

단 하루도 잔소리를 하지 않는 날이 없었으니 말이다.

솔직히 내 덕분에 나가버린 아이여서 영어샘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내심 그 샘도 그 애가 없는 게 수업하는데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봄이다.

(오죽했으면 그런 생각까지 하겠나..ㅡㅡ;;)

아니면 별것도 아닌 택시 안에서 들었던,

택시기사 아저씨의 이쁘게도 생긴 아가씨가 왜 한숨을 쉬냐는 그말 때문이었을까나..ㅋㅋ

(이젠 별 말을 다 듣는...ㅎㅎ 내가 좀 한 이쁨해요~라고 날려줄거를...ㅎ)

아 나름 기분도 몸도 머리도 가벼운 김에 수학문제 좀 조금 보다가 자야겠다.

가만 생각해보니,

뭐니뭐니 해도 결정적 이유는 요즘에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으면서 운동 중인데,

오늘따라 몸이 가벼워 어제보다 더 제대로 땀 흘려주고 운동을 했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역시 땀흘리는 게 최고의 기분전환 요법인 것 같다.

아마도 그것이 음악보다 더 좋은 내 자신을 더 살리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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