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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하루에게.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5. 1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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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고도 신기한 것이,

요 렌즈라는 것에 풍경을 담는 일인 것 같다.

또한 더 재미난 것은 그 렌즈가 비싸디 비싼, 렌즈이던 아니던 간에.

그렇게 자신이 바라보는 것에 따라 다르다는 거.

 

"사진은 찍는 만큼 재미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잘 찍지 못한다고 겁먹지마라.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찍다 보면 어느새 내공이 늘 수 있다."

 

"뽐뿌 받고 장비 사는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마라."

 

- DSLR 확실히 배우기 중에서(영진.com) 중에서.

 

요 사진은 우리집 앞 세무서 뜰에 있는 주차공간에 널려 있는 나무들 중 한 그루다.

예전에 요것보다 앞쪽에 있는 훨씬 큰 나무를 사진에 담았다가,

누군가에게 보내 주었더니 좋다고 했던 적이 기억이 난다.

그것 만큼은 못되더라도.^^.

이 날 정말 더웠더랬다. 그냥 차키를 두고오셔서 가지러 가신 사이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찍은 샷.

솔직히 마음에 드는 샷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오늘 요 사진가지고 놀다가 희한한 걸 발견했음이다.

 

 

같은 나무를 찍은 사진인데, 위치만 다르게 해서 찍은 사진.

여차저차 수정하던 와중에,

흑백으로 변환을 했더니 또 다른 느낌이 난다.

사진은 별로라 치더라도 그냥 왠지 필이 확 다르게 나는 샷이 되었음이다.

생각치도 않았는데 포토웍스라는 프로그램으로,

Auto Level, Auto Contrast 적용한 후에 샤픈효과까지 조금 적용하고선.

괜히 밋밋하단 생각이 들어 흑백으로 해주었더니만.

오~괜히 느낌 확! 달라주시는 요 사진.

(뭐, 나만의 느낌일테지만 그래도 좋아!)

그래서 후보정도 사진 찍는 것 중 하나라고 누군가 그랬나보다.

 

"사진을 찍으면서 처음부터 멋진 사진을 기대하지 마라.

찍다 보면, 이런 사진도 있고 저런 사진도 있으니 실망할 것 없다.

언젠가는 300Dclub 일면에 걸릴 사진도 나온다."

 

-역시 DSLR 확실히배우기(영진.com) 중에서.

 

정말 맞는 말이다. 생각치도 않았던 샷이 나올 수도 있고,

처음부터 무언가를 바란다면 어불성설이지.

그러니까 아이들을 받을 때도 처음에 당장 성적이 나아질 수는 없다고 하는 것처럼.

흐흣. 직업이 죄라고, 뭐든 요 내 일에 적응시켜보는 센스ㅡㅡ;;

(과연 그걸 센스라 해야할런지 원~)

 

 

참 희한한 꿈을 꾸었던 오늘.

이건 분명 어제 탔던 택시 안에서 들었던 기사 아저씨의 말 때문일거라,

내내 뾰루퉁했었던 아침의 시간.

내리는데 "좋은 꿈 꾸세요." 라고 뜬금없이 말하더니만,

이게 뭐냐고. 기대했었던 좋은 꿈은 커녕 ㅡㅡ;;

어쨌든 오늘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성적 때문도 있고 그냥 비가 와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비오면 기분이 좋아야 정상인데, 그렇지가 못한 것에 대해 괜히 짜증스럽더랬다.

그나마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한가지, 새롭게 받아들인 사실이 있었다.

(그 또한 참 재밌다. 따지고보면 별거 아닌데 말야.)

언제는 지난 시간들이 가끔씩 밀려들때면 참 괴로웠더랬다.

다행으로 어쩔 땐 가끔씩 예전의 내 흔적이나 행보들을 볼 때면,

괜히 나도 몰랐던 나의 이면을 알게 된 것 같아서 기분 살짝 좋으면서 우습기도 하지만.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밤에 살짝으로 고민했었던 손에 쥐고 있었던 휴대폰을 만지작하면서,

머릿속으로 자꾸자꾸 나를 다독이는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밀려드는 과거의 시간들에 괴로움을 차마 이겨내지 못하고선

붕붕 뜨면서 당황해하고 괜히 싱숭생숭 해대던,

지난 시간의 내 모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나인 것 같다는 사실.

그것이 바로 오늘 새로이 받아들인 나다.

은연중에 다행인 사실이 아닌가 말이다.

다음 주 중에 보이는 빨간날이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다.

(사공이의 첫 세상구경의 절호의 찬스!!!!! ㅡㅡ; 나 오늘은 또 왜 이러니;;;)

어젯밤에는 사공이 애기번들의 후드를 샀다.

실은 후드는 저번에 렌즈 살 때 같이 구매했었는데, 잘못 구매하는 바람에 날아갔고.

청소도구와 삼각대를 사보겠다고 했었는데,

뜬금없이 후드를 사버리다니 말이다.ㅋㅋ.

그래도 돈 한푼 안들고! 삼성카드 포인트로 구매했다는 사실.

ㅡㅡ; 괜히 뿌듯하더랬다. (별개 다 뿌듯하다 증말.)

사진 몇 장 좀 찍어보고선, 적응되면 그 때 삼각대는 사고 필터도 함 사보고.

그래도 청소도구는 사야할텐데 말야.

돈 좀 들겠다. 그치? 에고공. 그래도 생각보다는 요고 돈 많이 안들고 산 나의 첫 DSLR 아니겠나.

내일은 지난 며칠 동안 찍은 우리 애들 사진이나 정리해서 함 올려봐야겠다.

하나 더.

오늘은 그래도 사람들이 안부에 다들 대꾸를 해주어(ㅡㅡ;; 몬산다.) 나름.

기분 상쾌했었다는 사실.

기록해두자. 그랬었다고. 흣.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다. 요고 올릴라고 할 때는 얼마 안되었었는데. 흑.

왐마. 음악은 뭘로 하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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