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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오늘.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10. 25.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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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기.

 

 

해는 또 진다.

그리고 다시 또 내일,,

해가 뜬다.

 

1.

주말에 주어진 것을 하나 얻어냈다.

새로산 시디 라이터기를 끼우는 것.

아는 오빠에게 부탁해서, 사운드카드와 함께 보내달라고 했다.

용산에서 날라온 택배. 반갑기 그지없다.

내 덕분에 조금은 수고했을 그 오빠에게 감사..^^그리고 토요일의 안부전화도.

전화는,

내가 아마도 이것들을 써먹지 못하게 될 거 같아서 연락을 했더니만,

확인차 전화했단다.

이런 컴터 또 처음이다.

어디선가 주워다가 쓰고 있는 컴터...드라이브가 절대 빠지지를 않는다.

나원참, 이런 컴터 또 첨이다.

애를 쓰고 기를 써봐도 대책이 안남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주어다가 학원에서 쓰고있는 컴터 한대가 떠올랐다.

설마 고놈이 안되지는 않겠지.

지금. 고놈으로 컴터를 즐기는 중이다.

물론 아직은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2.

토요일. 오늘은 애들 보강수업이 있는 날이다.

경시대회가 먼지..도대체, 결국 답을 만들어 내야 하는 문제지는 풀어보지 못해서,

그 자리에서 해야만 했다.

실은 무사히 지나갔지만, 엉망진창이었다구.

오늘 과연 동호회 정모를 갈 수 있으려나...

컴터 두대가지고 씨름을 하다보니, 정모는 포기다.

그래도 주어진 것이 생겨서 참 간만에 기뻤다.

이래저래 끼워보고 빼보고 난리를 쳐봤으나, 내 역량으로 거기까지는 무리다.

그래서 일단은 포기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은 역시나 멀기만 한 정모장소에 가기가 어중간하다.

아마도, 이러다가 당분간은 정모고 뭐고, 인라인 안탈거 같다.

금요일날 티켓까지 끊었다가 보지 못한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그 역시 어쩌다 보니 못할 거 같다.

컴퓨터라는 것이 참 단순한데도, 복잡한게 웃기다.

시디라이터기를 이젠 팔아야지. 역시나 사운드는 쓸수가 없으니 나중을 위해 ,,,

고이 모셔둘 수 밖에.

가지고 와서 보니 요놈도 사운드가 내장형이다.

알수가 없다. 난 이건 설마, 아니겠지 했지만,

역시나 셀러론이다. (좀 전에 바꾸다가 알았다 -_-;;)

그건 그렇고 어쨌든간에 정모에 가긴 글렀고, 배고프다는 동생을 위해,,

점심때에도 월급탔다고 맛난 짬뽕을 사줬는데,

피자한판을 사주었다.

실은 밥차려주기 귀찮음에 의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ㅋ

그냥 마냥 저냥,

이래저래 다른때와 다름없이 토요일은 지나간다.

 

3.

일찍 일어나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과는 달리,

늦게 잔것도 아니었음에 불구하고, 하긴 생각해보니 3시는 넘어서 잠든거 같다.

간만에 즐겨보는 영화 캐리비안 해적을 틀어놓고 자막없이 보다가,

잠이 든거 같다.

일어나보니 그가 준 시계는 12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금요일의 실수는 그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었다.

얼마나 웃었던지, 그것이 계획된 실수였음에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빤..여전하다.

횡설수설 그렇게 넘어갔지만, 오늘이 되고나니 또 다시 어제일이다.

일어나서 컴터를 확인해보니 메신져에는 누군가가 안자냐는 메세지를 보냈드랬다.

키둑, 간만에 컴터를 켜고 잤더니 이런일도 생긴다. (다향낭자 고맙다는;;)

일어나서는 뭘해야 할까 망설이다가 일단은,

음악을 크게 틀고서 잠시 망상에 빠진다.

주말의 나른함은 이 덕분에 견디고 넘긴다.

음악이라는 건,

날 그렇게 많이도 채워주고 채워줌이다.

 

4.

포기했던 컴터를 이렇게 바꾸게 해준건 아버지다.

불멸의 이순신을 보고나서, (꺅~유일하게 보고 있는 드라마...넘 재밌다...)

잠깐 컴터때문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책은 났다.

전에 사용하던 내 하드를 살릴 수 있는 방법.

그래서 다짜고짜 컴터를 다시 뜯어내서 지금은 라이터기도 제대로 끼워서 쓰는중이다.

아하...핫..드디어 시디를 구울수 있다....-_-;

그래서 지금 아무탈 없이 바꾼 컴터를 사용중이다.

그렇게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 주면 고마우련만,

지금은 음악파일도, 사진파일도, 한글등등 파일이 없는 상태지만,

조만간 하드를 끼우게 될테니...기분이 나름대로 좋다.

그리고 다시보니 그래픽 카드도 이것이 좀 더 나은듯 하다.

아흑, 돈모아서 조만간 산다. 컴터.

 

5.

결국 이번주 내내 인라인은 타지 못했다.

너무나 오래되었음이다. 큰일이다.

담주 일요일에도 애들 경시대회에 일찍 가봐야 해서, 대회에도 못따라 갈텐데...흑.

이러다가 내 자리매김 해왔던 것이 없어지면 어쩌나...

그건 그렇고...저녁께에 잠시나마 했던 그와의 대화는 뿌듯해.

그리고,

내내 혼자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 이젠 내가 이자리에 그대로 있을게.'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새 이젠 내가 이자리에 버티겠다고 다짐하시는 중이다.

그렇게 시간이라는 건 참 신기하다.

내게 언제고 하고픈 말 그냥 해주었으면 좋겠다.

지금 바라는 건 그것이다.

늘 그렇듯이, 내일 조심히 다녀오길...

까마득히 기억이 나지를 않는건, 전에는 애써 기억하고 추억하지 않으려 한것이었으나

지금은 기억해 내려고 해도 나지를 않는다.

그렇게 지나고 만일이 되었고,

다시는 오지않을 일이라 하더라도,

신기하게 나는 많이 돌아와서 이 자리에 있다.

다시는 그것을 붙잡고 혼란스러워 한다거나 버거워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것들은 참으로 많기도 하다.

심히 아프고 아팠던 그 열병은 차라리 좋았다.

 

6.

이번주에는 또 다시 새로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일단은 하드를 끼우기 위해서 잭을 사야하고,

한주가 다 가기전에 예매해놓은 기차표를 찾아야 겠지.

인라인을 타러 가려고 주섬거리는 와중에 어머니가 꿈자리가 안좋다면서,

말리는 데 차라리 갈까 말까 망설이다 잘되었지 싶다.

아직은 그 때 다친 후유증으로 무릎도 아프고 상처는 보기 싫게 흉이 남았다.

그러니 조심해야지..^^;

그렇게 또 길고긴 주말이 지나갔다.

한가지 걱정되는건 우리 이쁜 지현이가 부탁한 십자수를 못했다는 거지만,

양해를 구해봐야 겠지.

지금 시간이 몇신데, 십자수를 끌어안고 있을수는 없지 않은가.

 

7.

주말,

오늘이 그렇게 지나갔고,

다시 시작해야 할테지.

그리고 늘 잊지 않고 내 칼럼에 흔적을 남겨주는 이들에게 감사.

내치지 않고 기꺼이 이야기 해준 그에게 감사. 오빠야..잘자고 있길.

내 컴터를 위해 일조해준 용산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오빠에게 감사.

내 동생. 제대한지 얼마 안되서 힘들텐데도, 밝은 모습의 동생에게 감사.

그리고 마지막.

저녁에 봤던 영화 데스티네이션2 에게 감사.

주말 내내 머리를 굴리게 해준 내 컴터들에게 감사함이다.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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