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일어나 앉아 보니,
그닥,
맘에 들지 않아.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그렇게 잠들어버린 게.
음악을 듣다가,
듣고 또 듣다가...
잠들어 버린...
어젯밤의 들떠 살아움직임은 잊혀져 버린,
아니면, 기억나지 않을 지난 시간들에 대한 발악.
그렇게,
그 이른 시간에 일어나 앉아..
무심코 생각난, Eagles 의 Hotel calrifornia....
그러고선, 11월의 첫글 칼럼에 올려주고선,
가만히 의자에 기대어 앉아.
비나 와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고 시간이 조금 지나,
아침 뉴스에 들려오는 비가 온다면서 우산 꼭 챙겨 나가라는,
기상 캐스터의 목소리. 뿌듯해.
정말로 비가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보랏빛 긴 우산을 들고 나섬.
일을 하는 와중에, 잠시도 쉴틈이 없는 그 와중에...
반가운 마음에 잠시, 잠깐 나는 여유속에서, 창문을 열어제껴보니.
어느새 거짓말 처럼 비가 내려주고 있었다. 뿌듯해.
차분하게도,
오늘따라 여유가 생겨주어,
가만히 밖으로 나가 복도 창문 밖으로 비내리는 풍경은,
뿌듯해.
너무나도 버거울,
오늘 마지막 타임의 수업은 비가 와준 덕분에..
그렇게 마감. 뿌듯해.
집에 돌아오는 길.
11월의 첫날,
늘 11시가 다가올 무렵 귀가하는 그 발걸음은,
주위의 모든 것이 온통 젖어있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뿌듯해.
그렇게, 늘 비가 내려줌은,
건조함을 적셔줄 뿐만 아니라,
날 뿌듯하게 해.
돌아와서는 까만 방에 불이 온통 꺼진 방에서,
파란불빛의 모니터 전원만 들어오는 방에서,
스피커 볼륨과 Bass 음을 크게 틀어놓고서,,
조용히 Eagles의 Hotelcalifornia...를 감상. 뿌듯해.
비가 내일이고 모레고,,
계속 내려주었음 하는 바램. 뿌듯해.
그러다,
그 마음으로 간만에 들춰보는 앨범속의 노래.
Red hot chili peppers 의 Californication...
내리는 비에,
그리.
뿌.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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