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그렇게 지나가다.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12. 7. 01:24

본문

  

엉키어 있는 것들,

숨이 막힐듯한 그 결론이 주어짐에도..아무렇지 않음은,

아마도,

잔잔한 이 음악처럼,

숨이 막힐듯한 멜로디에 빠져들어감에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는...그런, 내게 건네주는 것처럼..같은 이치일까.

그 시간 여기서 이렇게 내려다보니,

너무 까마득해서,

정신이 아득하도록 까마득한데,

이제 하나 덜어낸 듯 하여..

그 음악에게 감사.

무엇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을까.

열심히도,

무언가를 주어지게 하고싶어.

그러했을까.

이제 다시는 내 손에 쥐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그 잊을수 없는,

잊혀지지 않을 그 과거에 손을 대다.

다시 시작될 무엇을 기다리는 시점에,

나는 먼저 손을 내밀고 뻗어,

다 뱉어내버렸다.

다시 한번 지나가는 이 시간에게 그리 감사하고 고마워하면서,

아무것도 아닐 그 원인하나를 발견했음에.

고마워 하고 고마워하고 있는데,

지금. 방금. 막.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원하지도 않던 비가.

미치도록 술한잔이 간절한 이 밤.

머리속이 텅 비어버릴 정도로 지독했던 것을 비워내고자 하니.

그것은, 내가 간절히도 원하던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었으니.

역시나 알수 없음은 여전해.

그렇게 손을 대려 하는 그 과거는.

이제 내게 주어진 하나의 과제일까.

늘 그렇게 되묻고 되묻는 나의 하루, 일상의 이어짐은...

툭툭 투두둑...빗소리에 고마워하면서 더 눈물겹게 고마워 해.

절대로 그러지 않을것이라는 다짐을 깨버린,

주어짐을 스스로 찾아내가는 건.

마냥 시작을 기다리는 나의 바램을..

일으켜 세울 다행인 것이 될까.

아니면, 또 다시 넘어서야 할 크디큰, 경계선이 될까.

그렇게 지나가다.

생각. 다시 지나가다.

12월...

지나고 지나다.

 

'every day.. > 일상, 일상,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0) 2004.12.13
넋두리.  (0) 2004.12.13
글세.  (0) 2004.12.05
처절함.  (0) 2004.12.04
되는일 없다지만,  (0) 2004.12.0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