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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가을이라는 것의 모습.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11. 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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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내내 하늘 빛이 좋질 않아서, 역시나 사공이는 파란 하늘과는 인연이 없는가 보다 그리 여겼음이다.

하.지.만. 오우~~두두두두둥;

무엇이든 꼭 그러라는 법은 없다고.^^. 일을 마치고서 좀 나뒹굴다가 집 밖을 막 나서려는 순간.

일을 마치고서 돌아왔을 때의 하늘과는 판이하게 다른 하늘이 펼쳐져있지 않은가 말야.

아마도 요즘 기상청도 종잡을 수 없다는 날씨 때문에 힘들다는 말이 바로 이런 걸 두고서 하는 말 아닐까 싶었다.

계획했던 일을 취소하고 바로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서는 사공이 녀석을 들고나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녀봤다.

늘 동네 공원을 비롯하야, 산책삼아서 걷던 그 길들을 오늘 다시 한 번 걸어주셨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어제부터 계속해서 일요일까지 연달아 달려주시는ㅠ_ㅠ

울 YB공연을 함께하지 못함의 아쉬움만을 가득담은 날.

그렇게 이젠 단순해지기로 했다. 이 휴일날, 함께할 이가 없다면 어쩐가 말야~

오늘, 사공이의 눈과 내 마음이 함께였다 그리 말하리라 아하핫;;; 어쩜 난 단순하기보단 바보일지도 모르는...;;;

실은 영화를 한 편 보려고 했었드랬는데 갑자기 맘이 바뀌는 바람에 사공이 녀석을 델꼬 돌아다닌다고,

시간이 지체되어서리 보지 못했지만. 보지못한 영화는 뭐 내일도 있고 언제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냔 말이다.

이미 셀수도 없이 나뒹구는 낙엽들의 수가 더 많아지기 전에 한 번 쯤은 사공이에게 크로스 시켜준 삼식이도 테스트 겸,

그리 가을 지나는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더 잘 되었지 싶었다.

그렇게 가을이 그새 지나고 있었다. 이미 그 많은 나무녀석들은 옷을 다 제껴낸 후였으며,

길가에서 나뒹구는 낙엽들은 일 마치고서 돌아오던 버스 안에서 들었던 라디오에서의 날씨를 알려주던 아나운서 멘트처럼.

그리 괜히 한 번 걸어보고픈 충동이 마구마구 들어주심에,

그래서~ 짜안~ 한 번 올려봄이다. 사공이에게 삼식이 크로스~ 짠 하고서 처음 담는 바깥 풍경.

그게 바로바로 지나고 있는 가을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하하하.

 

 

 

 

 

 

아, 잠깐 이 사진에만은 한마디 달고프~~벌써 겨울 눈을 준비한 나뭇가지들.

곰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만 같은데, 하늘이. 왐마 하늘이 ^^; 아직은 가을이라는 걸 여실히 증명해주는 중이라고나 할까? ^^ 흣.

  

 

 

 

 

 

 

 

 

 

 

 

 

 

 

 

 

 

이 길이 단풍이 제대로 들 때 즈음엔 꼭 사공이로 한 번 담고 팠었는데, 이미 많이 떨어져버린 낙엽이 참 아쉬웠더랬다.

작년인가, 출근하던 길에 휴대폰에 이 길을 담았던 사진이 떠오르면서 아~! 그 맘 때가 딱 좋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면서.

어차피 내 사진이니 촛점이 맞지 않으면 어떤가, 사진의 배경이 어수선하면 어떤가 싶었다.

그저 이제 겨울 맞이를 거의 다 끝마쳐가는 그 모습의 느낌만 담을 수 있다는 걸로 대만족^^.

또 하나 좋았던 건 이래저래 삼식이렌즈를 테스트하면서 생각치도 못한 사진들도 담을 수 있었다는 거~

하나하나씩 연습해가면서 길가의 마련된 벤치에 앉아서 테스트도 해보고, 이래저래 보냈던 한 시간여의 동네 순방. 흣.

나름대로 그렇게 토요일의 오후를 만끽했음이다.

내일도 날이 좋다면 근처 산이라도 한 번 올라가보까나~ 생각 중인데, 그냥 내일은 또 내일이 되봐야 알테니.

그저 늘 그렇 듯 생각만이라도 그득그득 머릿속을 채워주시는 거지 뭐.

언젠가부터는 그리 사각틀에 무언가의 모습을 담는 순간이 참 그리워지는 듯 하다.

더불어 그 순간에는 그 서운하고 우울하고 어쩌고 저쩌고 복잡시런 맘들이 싸그리 해소되는 듯도 하고^^;

종종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요 사공이 녀석 때문에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사공이와 더 친해질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언젠가는 음악없이는 못살겠더니만,(뭐 여전히 음악이 없는 일상은 상상도 하기 싫지만^^;) 앞으론 이 녀석.

내 사공이 녀석이 없으면 못산다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스침이다.

역시 사람은 광합성을 하면서 땅의 흙을 밟아주는 게 최고란 생각이 들었던 날이었다.

삼식이를 적응하는데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할 텐데, 계절은 겨울로 치닫고 있으니~~얼른 만반의 대비를 하야.

제발 내년 봄에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이쁜 꽃 사진이라도 한~장 어떻게 안되겠니? 라고 사공이에게 부탁하는 바다. 흣.

잘 될까? ^^;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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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7곡 랜덤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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