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지나가는 계절들은
어느 순간에 찾아와 다음 계절들을 준비하는 그 때.
그 순간에 제일 많은 이야기들을,
늘 우리에게 어쩌면 소곤소곤이면서.
그리 은연중 많은 이야기들을 건네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지금 지나고 있는 이 계절,
유난스레 좋아하는 이유가
아마도 더욱더 많은 이야기를 건네주기 때문이 아닐까.
며칠 전인가 휴대폰에 이 사진을 담으면서,
그 햇살이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담게 했던 듯 하다.
버스가 행여나 오지 않을까 고심하면서
그 와중에 담은 그 모습에,
메마른, 너무나 건조한, 바삭거리기만 하는
그 모든 것들에게, 더불어 내 마음에게.
비 한줄기 내려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참 간만의 마음이란 생각.
그리 좋아하는 비가 내내 오지 않던 중,
비나 좀 내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든 것이.
그리 참 오래간만의 일이었다.
다시 보자 하니, 이 사진에 만약.
이 많은 낙엽들이 없었더라면 어떨까,
아마도 '참 별 볼일 없는 그런 사진이 되었을거야.'
라고 중얼거려 보았음이다.
비가. 차갑더라도 겨울을 맞이하는
빗줄기가 참으로 그리운 오늘.
그랬던 오늘이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 많은 것들이
딱히 없어주시는 덕분에 그렇게나 많은 살들이
제대로 순식간에 확~빠져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간절히 원하는 것도,
딱히 마음 깊이 품고있는 생각들이라는 게
없어주시는 요즘. 차라리 감사하다 여겨버리자.
시리도록 푸르디 푸른 가을 하늘 빛이
오늘따라 유난히 참 그럭해보였더랬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무사히 버틸 수 있게 해주었던
많은 그 모든 이들, 모든 것들에게
참 고맙다 여겨지는 지금의 순간이다.
고맙습니다. 참으로. 헷.
요즘엔 예전 참 맘에 안들던 성시경이라는 가수의
요 곡이 자주 귓가에 흐르면서
감성이 계절과 딱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
그것마져 고맙던 오늘이었다.
그리고서 노래 몇 개 더 추가^^;
역시나 다시금 음악이라는 걸 가까이 하길
잘했다 여겨지면서 역시 무엇보다
그게 최고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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