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만큼은 멋진 사진도 많이 얻었고,
그랬다.
저물어 가고 있는 해를 통해 보았던 참 무수히도 많은 광경들은,
그렇게 겨울하늘이 더 멋지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고,
어떻게 지나갈지 모르는 오늘의 시작처럼 불안함이란 것도,
잠재워준듯 해.
사진 참 잘 찍어진듯 하여,
다시한번 놀란 것은 내 디카가 좋은걸까. 아니면 찍은이가 좋은걸까? ^^
사진 몽땅 정리해서, 그렇게 글 올려봐야 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언제가 될련지는 모르지만,,( 아..이 나태함의 끝...-_-;;)
오늘,
할머니 제사가 있던 날.
할머니 돌아가시고 딱 5번째 제사다.
올핸 할아버지도 안계시고 그래서 일까. 후딱 해치워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제사라는 건, 그래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 고모들, 고숙들을 비롯해,
식구들과 한 자리에 같이 있게 해준 것만으로도 참 좋다.
고단하고 벅차다고 혀를 내두르시는 어머니도 그 순간만큼은 즐거우신 듯해,
그래서 좋고,
온 집안이 기름냄새 가득하지만,
그래도 좋다.
역시 충전하는 것은 참으로 좋아.
지난 주말의 여유에게 고마워 해본다.
그래서 덕분에 지나가는 2004년의 마지막 주. 편안히 보낼 수 있게 된듯 하여,
가만히 지나가는 것을 조용히 바라볼 수 있게 된 거 같아서 참 좋다.
생각치도 못한 그리움이나 가슴 저밈이 찾아왔어도,
그렇게 고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니 말이다.
오늘 결국 끝장을 보고야 만 고 어린놈 때문에 조금 머리가 아팠지만,
오늘도 난 웃을 수 있어 좋았다.
모두,
그렇게 마무리 잘되고 있을 2004년 저물어가는 어느날이 되고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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