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창은,
무언가가 가득 끼어 버린,
뿌옇게 흐리기만 한.
그렇게 아득하기만 합니다.
마음은 이미 탈이났지만.
드디어 몸도 탈이 난게지요.
그 탈이 이제는 눈마져 빨갛게 만들어버렸지요.
내가 그러하는 것은
비단 내,
그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스스로 위한 것일테지요.
그 누구가 되었든지간에,
그러한 것이지요.
속이 탈이 나버렸습니다.
결국,
그렇게 스스로 내 자신을,
기어코,
그렇게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살짜기 내려주던 그 비가..
반갑지만은 않았던 것은.
어제 눈이 내리다가 비로 바뀌었을 그때.
그리고 오늘 하얀 흰눈이 펑펑 쏟아질 때,
그 마음 참 신기하게도,
눈이구나라는 받아들임.
눈은 또 그칠테지요.
그렇게 시간 지나고 달이 거듭되면서,
눈은 비가 되서 내릴테지요.
어디선가 문득 들려오는 멜로디에 취해,
마음을 두어버리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이끌리듯이.
나의 창이 언젠가는 반짝거릴 그 날을 위해,
슬쩍 조금씩 닦아보는 게지요.
언젠가는.
이라는 노래처럼,,
그렇게 언젠가는 반짝거릴 테지요.
이제 그만,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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