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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03:11.

thinking about../현재는 과거의 반복.

by 아이리스정 2008. 4. 1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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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살다보니..

이렇게까지 된 건 아닐까.

정말이지.

너무 생각없이 사는 것도 문제다.

그렇게.

무엇이든지 적당히가 최고인데,

너무 넘쳐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아.

나,

너무 생각없이 사는 거 아니니?

이제는 그나마 말을 걸어 볼 상대조차 없으니.

그저 블로그에서나마,

이렇게라도 만족을 하는 거 아니겠어.

그래도 종종 주위 블로거들에게 안부 건네면서

이말 저말 주고받기도 하고,

위안을 얻기도 하고.

그나마 다행이다 증말.

그나저나,

요즘 나 뭐하구 사는거니 정말.

한참을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고민하다가,

2년이 지나가더니.

참 무던히도 지나지 않는다고 여긴 시간이었는데,

생각없이 지나버리다보니.

어느새 이만큼 와버린 시간이다.

그래도 아직은 이십대의 시간이 꽤 남은 듯 한데.

나 괜찮은걸까 모르겠다.

변화의 시발점은 무엇으로 해야하는걸까.

잠깐동안 이것 저것 골똘해봄이다.

 

 

Zeegezicht bij Les Saintes-Maries-de-la-Mer, 1888
Olieverf op doek, 51 X 64 cm
Van Gogh Museum, Amsterdam
(Vincent van Gogh Stichting)
F 415

 

-자꾸만 나라는 존재에게서 멀어지는 자유를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2007년 4월 17일자. 본인 블로그에서.

 

 

늘 할 일이 많은 그 복잡한 상황에서의 와중에도 그 많은 것들을 다 제껴두고서,

지나간 한 해와 현재 지나고 있는 한 해의 같은 시기를 비교했던 나.

한 때는 너무나 자주 거의 매일 살펴보다시피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보았던 것 같다.

어쨌든 매번 그러다가도 가끔씩은 은연중에 나라는 사람.

과거라는 것에 너무나 얽매이는 건 아닌가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지나간 시간들의 내 이야기들을 내내 돌아보고 또 반복해서 되돌아보곤 했었더랬다. 

이젠 그런 것들이 없어진 일상. 신기하다고 해야할까.

오늘따라 그 사실. 굉장히 새롭다 여겨지면서,

얼마간은 그렇게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는 듯한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말야.^^;

때론 '그 땐 이런 생각들 했었는데 이젠 또 다르네.'

어쩔땐 '어쩜 그렇게 시간이 지나도 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그랬었더랬는데,

정말이지 오늘 진짜 너무나 오랫만에 이 카테고리를 클릭한 듯 하다.

작년 이맘 때 즈음엔 저런 생각하고 있었구나.

헤매고 헤매다가 어딘가에 서있는 것인가에 대해 골똘했었던 시기였는지도(?) 흣.

솔직한 심정으로다 내가 적어놓고서도 어머나! 할 때 종종 있어주심에 괜스리 오늘따라 살짝 미소짓게 되는 건.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진 듯 한 일상으로 다가오는 요즘인 듯 하야,

변화에 대한 것에 골똘했었던 작년의 이맘 땐 또 무얼하고 있었던 나였을까 괜스리 머릿속을 헤집어본다.

그러면서 덤으로 새삼스럽게 다시금 이 Daum 블로그라는 공간이 참 소중하고,

고맙게만 느껴지는 것이 무언가의 의미를 새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뭐, 참 좋다.^^.

지금까지 지나온 무수한 시간 동안, 개인적인 공간으로 이런 블로그 비슷한 공간들을 계속 가져오고 있었던 건 사실.

헌데 이래저래의 사정으로 그 많은 내용들을 늘 전부 삭제해버렸거나,

사이트의 폐쇄로 인해 닫아야하는 그런 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나마 이 다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부터는 참 오랜 시간동안 이 공간을 이어온 탓에,

고맙다고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 어떤 누림의 행운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없애버릴까의 생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꿋꿋이 지켜 이어온 덕분일지도^^;

 

무언가 날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한 하루.

그러고선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는,

순간, 어디선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한 부분.

깊디 깊은 속의 폐부를 찔린 듯 했다.

그리고선 다시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이젠 나에게 필요없을 지난 시간의 의문들은 조금이나마,

그래도 스스로 자신에게 이롭게 그러리라 여겨 왔던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고나서야 이제금 그 의문들의 결론을 나름대로 내렸던 것을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좀 더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듯 했다.

아니 이젠 정말이지 다시는 절대로 꺼내어보지 않아도 될 것인 듯 하다.

어찌보면 내내 조금 기분은 상했다 할지라도 오히려 내게 고마운 결과가 된 듯 하다.

순간의 기분에 의해 뱉었던 내 몇 마디 말 속에 담겨있는 진실.

그것이 정답이었다.

다시 생각해보고 생각해보아도 역시나 그것 뿐이었다는 걸.

모든 것이 때가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의 이치. 그것의 일종인 듯 하다.

그러고보니 정말 내게 중요한 것을 일깨워준 셈이 아닌가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잠시 시간이 흐른 후 나에게 건넨 고 말 한마디도 마찬가지로,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게 참 좋은 나로서는 어떻게든지 간에 한 번 들었으니 그걸로 된 것.

조금은 아프고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튀어나올 것 같은 메스꺼움이 있긴 했지만,

덕분으로 그리 오늘이라는 시간 중에 잠시 배워갈 수 있었던 듯 해.

오늘의 시작과 함께 그리 내내 멍했다.

"선생님, 오늘 무슨 일 있으셨어요?"

"샘~ 어디 아프세요?"

참으로 간만에 들어보는 소리다.

요즈음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려 애쓰지 않아도 즐길 수 있게 된 나.

언젠가 자주 들었던 무슨 일이 있냐는 소리를 참으로 간만에도 들었다.

그러고보니, 아이들에게 늘 미안했던 것은 감추지 못하고 드러내야만 하는 나라는 사람.

그래서였던 듯 해. 언제나 아이 같음의 모습이었을 뿐인 나.

늘 오늘과 같은 복잡함의 순간이나 버거움의 순간에는 짜증을 내야했었고,

그래야만 했었던 나였던 듯 하다.

하지만 이제는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넘길 수 있게 된 것의 시기.

더군다나 그것이 봄이라는 시기에 딱 들어 맞아주었기에 더 큰 성과라 여기어짐이다.

선생님이 예전에 비해 달라졌다 해주는 아이들의 말처럼 말이다.

모든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라 여기면서 무탈히 지나는 나날들.

멍하고 멍했던 잠시간으로 내내 살짝 눈물이 날 뻔했던 순간들도 지나고서.

다시 한없이 해맑고 밝은 아이들 덕분에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음에.

참으로도 간만에-오늘은 어찌나 '간만'이 많은지 말이다.-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렇게 무사히 지나간 오늘 하루 끝에 살짜기 마지막의 수업이 다가오면서 머리가 아파왔다.

어찌나도 아프던지 역시나 간만으로 참 심하게도 아파오는 것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몸도 찌푸둥하고 해서 운동을 가지 않고서 영화나 하나 보아야 겠다고 극장엘 나서기로 했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는 오늘 시험이라고 고생 고생해서 문제를 푸는 아이들을,

다독인다면서 맛난 닭꼬치도 하나씩 사주고.

버스를 타고서 간만에 극장엘 가니 역시나 시간을 확인하고 오지 않은 것이 문제.

보고팠던 영화는 이미 보기에 그른 시간이고 지금의 시간을 확인하니 영 내키지 않은 영화.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는 머해서, 싸게 볼 수 있기도 했고 해서 결국은 봤다.

'연리지'라는 한국 영화였는데, 뭐 내용은 사람들 전부 다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영화.

참고적으로 정말이지 이 영화는 이런 소리는 하기 뭐하지만, 극장에서 보면 반드시 후회할 듯.

볼 것이라고는 연리지라 하는 나무 밖에.

영화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가던 길에 멈춰달라 했다.

참으로 간만에 맥주 한 캔을 샀다.

터벅터벅 사들고서 좀 걷자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은 여느 때와 다름없지만,

어찌나 머릿속이 달라주시는지 참으로 아득하게만 보일 뿐이다.

돌아와서 뜨거운 물을 뎁혀서는 샤워를 하다가 주저 앉아서는 갑자기 엉엉 울어댔다.

갑자기 아득하게도 눈물이 났다.

아주 잠시 잠깐으로 흐르는 물과 함께 살짝 눈물을 흘려주었다.

단 몇초였다 하지만 그렇게 소리를 내서 눈물을 흘렸다.

마음먹고 그대로 시간을 보내면서 계속해서 소리내서 울고팠지만,

언제나처럼 그러할 수가 없음의 내 자신이기에 이내 그친다.

왜일까, 무엇이었을까 말이다.

돌고 돌아와서 여기까지 오게 된 시간에 대한 고마움의 눈물. 그랬었을까.

뭐 조금 전의 시간이었다지만 지났으니 괜찮아.

지나고야 말았던 일들이 또 지나고 나면 괜찮아지듯이 괜찮아.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괜찮다면서 또 지나고 나면 괜찮아. 오늘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리 되뇌어 다독여 봄이다.

늘처럼 고이 지나쳐주는 밤의 시간이어주길.

나라는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들은 또 그렇게 지나고나면 괜찮아질거라 여겨본다.

그렇게 내일 해가 뜨고나면 아무 것도 아닌 것 마냥 지나칠 한 주의 마지막 금요일이 되리라고.

 

짜잔...요것은 2006년 4월 14일자에 적었던 블로그에 남긴 또 다른 해의 같은 날의 이야기.

요것까지 덤으로 올려보면서 한 해가 해가 지날수록,

무언가 하나씩 벗겨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확~ 다가옴을 느꼈다.

뭐, 그것이 무엇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살짝 그런 느낌 들어주시는 거 좋은 것일지도 모르지 뭐. 흐흣.

요 글은 전체공개는 하지 않는 '나는' 이라는 카테고리 속의 글 중 하나,

분명 무슨 일의 계기로 인해 있었던 일과의 무던함을 주절거렸던 듯 하다.

나름대로 기억력이 좀 있는 탓에 무슨 일이었는지 상당한 시일이 지나도 알았을텐데..

참 희한하게도 지금 막 생각이 나서 요 것까지 덤으로 올려보며 살펴보자니,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제와서 생각해보아도 까마득하기만 한 나.

이젠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내어 봄에도 어려운 일!

어쩌면 시간이라는 묘약 덕분에 그렇게 된 것 아닐까 말야.

그러면서 시일이 지나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가지고 있던, 내 이러저러의 관념들이 참 많이 뒤바뀌었기 때문일지도.^^;

유난 오늘따라 새삼스럽게 완전 백만년 만에 요 '현재는 과거의 반복' 카테고리를 우연 클릭하게 되면서,

이래저래의 생각이 들어주시는 것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살펴보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 글이 요 카테고리에 올해 들어 처음 올리는 글이라는 거!! +_+!!!!

쓸데없을 사각의 틀 안에서 헤매고 헤맸었던 지난 날의 그 무수한 시간들이,

내게 있어 분명 좋았던 것만은 아니였음이 사실이지만.

그 덕분에 또 이렇게 지나지고 살아지고 있는 나날들이 아닐까의 생각으로 이어지자니,

나름 쓸모없는 것만은 아녔다는 거. 정말 굉장히 내게 있어 고마운 시간으로 남겨진 것이라는 거.

뭐 그래서 지금은 그리 뿌듯하다 내심 여겨마지 않는 시간이 되어주고 있다.

살짝 미소를 머금어보기도 하고, 잠시간으로 그 때의 시간에 골똘해져 보기도 하고.

나쁘지 만은 않은 거 같아. 뭐, 물론 가끔씩의 행각(?)으로 진행되는 것이어야 하겠지만 흐흣.

덤으로 스스로가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 무언가에 몰두할 것들을 나름 찾아 헤매는,

요즈음의 그 일상들이 이따금씩 이건 또 뭐하는 짓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또 오히려 그것들이 약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꼈다는 거!

또한 그 언젠가 요 카테고리에 글을 남기면서,

분명 과거가 또 다시 반복되고 있는 현재가 지나고 또 지나가는 와중에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고 변질되어 지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라 주절거렸던 것도 스쳐 지나간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뭐, 결론을 내자면 그 덕분에 나름..참 좋다. 지금 당장은. 흣.

 

음악은 Coldplay의 Gravity, Kent의 Sverige, 황정민의 A Hoenyed Question, Marketa Irglova and Glen Hansard의 If You Want Me,

Radiohead의 Bishop's Robes, Craig David의 You Don't Miss Your Water('Til The Well Runs Dry), Eric Clapton의 Let it grow.

바로 요 순서로 플레이 되주시겠음돠.^^. 오늘따라 순서를 좀 적어두고 팠다.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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