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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이 없는 새로움의 시작.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14. 11. 2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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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살아가면서 그 때 그랬었지, 이 때 이랬었지... 떠오를 때가 있다.

오늘, 문득 블로깅이나 한 번 해볼까 했는데, 이 사진이 떠올랐다.

처음으로 맘먹고 혼자서 참 멀리도 떠났었던 그 곳.

눈이 수북히 쌓인 겨울에도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다.

날이 참 흐렸기에 나름 출사였는데 사진들은 이렇듯 흐릿하지만, 참 좋다.

그저...오롯이 사진을 담기 위해 떠났던 두 번째로 방문했던 그 곳.

저곳은 남이섬이다. 지금 쯤이면 그 때 그 모습 일테지...

 

어찌보면 우리나라도 다 돌아보지 못했는데, 무슨 해외냐라고 들먹이는 건...명목상의 변명일거다.

하지만, 정말이지 난 그렇게 그냥 변명이라도 주절거리면서 괜히 우리나라의 더 많은 곳을 가보고 싶다.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 유난히 많은 2014년이다.

벌써 2014년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해야할 것들이 수북히 쌓여있는 이 밤에 가만히 블로그를 열었다.

 

오전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

노래들을 듣고 싶어서 최신 앨범들을 가만히 클릭해봤다.

토이의 신곡이 있었고 10cm의 새 앨범도 역시나 있었다.

얼마 전에 새로운 앨범들이 쏟아져 나왔을 때, 참 기뻐하면서 좌라라락 들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사야할 앨범들도 가득가득하고, 읽어야 할 책들, 봐야할 것들은 여전히 가득 그득이지만,

그렇게 새롭게 시작되는 것들이 많다보니 계속해서 미뤄지고 미뤄지고 있다.

언젠가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외쳤던 하고 싶은 것들은 '해야할 것들을 하고 난 후에 해라'를 내 스스로 실행하다보니...

그렇게 하고 싶은 것들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미뤄져서,

올해가 이렇게 지나가 버리고 있음이다.

 

참 우습다. 뭐든지 원하고 간절했을 때엔 이뤄지지 않던 것들이 내겐 자주 일어나는 듯 하다.

자차를 너무 갖고 싶었던 게 그랬었고, 혼자만의 생활 터전이 그렇다.

난, 지금 그렇게 30여 년을 넘게 살던 곳에서 벗어나 자리를 잡았다.

벌써 그렇게 한달 여가 지났다.

무엇보다 제일 좋은 것은 조금의 여유가 생겼고, 편히 잠을 자고 그렇게 학원 일을 함에 있어서도 편리성이 많이 생겼다.

물론 장점보다는 당장 단점이 많지만...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한 과정으로 그렇게 나는 혼자서 지내게 되었음이다.

 

오호호홋.

앞으로의 계획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펼쳐져있는 지금 당장의 현실에 나는 이렇게 매번 지나간 시간들을 되뇌이고 주절거리던 것 마져...

뜸해져버리고 잠잠해져 버렸음이다.

 

어쩌면 무엇을 하고 살아가야 할 까를 모른채로 당장 해야할 일은 뭐지에 몰두해서..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흘러가고 있음이다.

 

일상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이제 글을 간단히 마무리 지은 후에 또 해야할 것들에게 몰두해야 할테지.

참으로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많은 요즘 학원 일이지만, 어쩌겠어 하면서 그렇게 버티고 버텨내고 있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단지 그저 좋은 대학 좋은 점수 뿐만은 아닌데...

그것들에게서 조차도 멀어져서 단지 해야할 것들에만 그저 몰두해서 그렇게 지나가는 일상이다.

 

언젠가 얻어지는 게 있을 것이고 그렇게 해야할 것들을 하다보면 그것들이 하고싶은 것들이 될까.

눈 앞에 놓여져 있는 현실이 참으로 어이없고 우습지만,

 

그래 먹고 사는 게 중요한 것이니까. 하핫. 이렇게 웃어보면서 마무리 지어볼까 한다.

떠나고 싶다. 나 스스로를 하고 싶은 것들에게 던져져서 지내보고 싶다.

그 하고 싶은 것들이 참으로 쓸데없는 것일 지언정...아핫. 정말이지 많이 버거운 시간들이 일상들이..지나고 지나서,

그렇게 지나가고 있음이다.

 

어여 해야할 것 들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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